[DA:현장] “고백부부와 달라”, ‘아는와이프’ 지성X한지민 케미 通할까 (종합)

입력 2018-07-25 15: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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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부부와 달라”, ‘아는와이프’ 지성X한지민 케미 通할까

이색적인 공감물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아는 와이프’가 그것.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중로 타임스퀘어 아모리스 컨벤션에서 열린 tvN 새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연출 이상엽 극본 양희승) 제작발표회. 이날 행사에는 배우 지성, 한지민, 장승조, 강한나, 이상엽 PD, 양희승 작가 등이 참석했다.

‘아는 와이프’는 한 번의 선택으로 달라진 현재를 살게 된 운명적 러브스토리를 그린 ‘if 로맨스’다. 공감을 저격하는 현실 위에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봤을 상상력을 더해 ‘공감’과 ‘로망’ 모두 충족시키는 차원이 다른 로맨스를 기대하게 한다. 드라마 ‘쇼핑왕 루이’로 감각적인 연출력을 선보인 이상엽 PD와 ‘고교처세왕’, ‘오 나의 귀신님’, ‘역도요정 김복주’까지 사랑스럽고 따뜻한 작품을 집필한 양희승 작가가 의기투합해 주목받는 작품. 여기에 지성, 한지민의 특별한 호흡이 기대감을 높인다.

‘아는 와이프’를 집필한 양희승 작가는 “‘아는 와이프’는 관계와 인연에 관한 이야기다. 사람은 누구나 가장 가까이 있는 관계에 소홀하고 놓친 인연에 미련을 갖는다. 누구나 한번 쯤 꿈꿔봤을 로망의 결과에 대한 유니크한 해석이 오랜 연인, 부부,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겪는 모든 이에게 공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연출을 맡은 이상엽 PD는 “‘아는 와이프’는 삶에 지친 평범한 사람들의 달콤 쌉쌀한 생활밀착형 성장 로맨스다. 일상에서 벗어난 엉뚱한 상상을 유쾌하고 현실감 있게 그려내려고 한다. 예상하지 못했던 가슴 설레는 로맨스가 한여름 밤의 꿈처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더 이상 운명적인 사랑 따위 믿지 않게 된 팍팍한 현실에서 우리가 잊어버린 사랑의 수많은 얼굴을 다시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밝은 작품으로 돌아온 지성은 “전작 ‘피고인’이 어두워서 밝은 작품을 하고 싶었다. 양희승 작가님의 대본을 보고 내가 사는 삶과 내 주변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했다. 그것을 표현해보고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아는 와이프’를 거절했었다. 재미는 있었는데 아직은 유부남의 일상 연기를 하기 부담스럽고 내가 잘 표현할 수 있을지, 모두가 공감할 수 있게 연기할 수 있을지 걱정돼 거절했다. 이후 제작진이 나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신 게 감사해서 해보자고 결심했다. 또 하나의 도전이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파격적인 연기 변신이 기대되는 한지민은 “이번 작품에서 비주얼은 내려놨다”며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은 매 순간 선택에 놓여있다고 생각한다. 어느 순간 지난 과거를 돌아갔을 때 선택에 대해 후회하기도 하고 미래의 선택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다고 본다. 한번쯤 꿈꿔왔던, 만약 그랬다면 현재가 달라졌을까 하는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것을 현실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서 끌렸다”고 말했다.

이어 “서우진은 처음 도전하는 주부의 모습이다. 주변에 결혼하신 분이 많아 들여다보면 굉장히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또 그만큼 많은 갈등이 있다. 3자 입장에서는 여자 입장도, 남자 입장도 이해가 된다. 아직 경험해보진 못했지만, 재미있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주부의 모습뿐만 아니라 교복에 도전해봤다. 서우진이로서 많은 연령대의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것 또한 매력적으로 다가와서 선택하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색다른 연기 변신이 기대되는 두 배우다. 이런 지성과 한지민에 대해 이상엽 PD는 “지성과 한지민은 눈빛하나, 숨소리 하나 흘려보내지 않고 세밀한 감정의 선을 만들어내는 배우들이다. 놀라운 호흡으로 생활밀착형 부부 생활을 연기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또 공감 연기를 위해 두 배우도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다. 지성은 “유부남의 입장에서 공감하기 위해 연구가 필요했다. 남자들에게 욕먹는 과라 여러 의견을 구했다. 능동적이든 수동적이든 와이프에게 하는 행위 자체가 배려가 아닌, 강압적으로 하게 되는 연기를 하며 재미있었다. 누군가의 남편으로서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어떤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전해줘야 할지, 나 또한 어떻게 성숙해야 할지 공부하며 촬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한지민은 “제3자 입장에서 보면 각자의 입장이 이해가 된다. 결혼생활을 해보거나 아이를 키워보진 못했지만, 친언니나 친구들을 보면 여자들은 한 아이의 엄마가 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더라. 머리로 이해할 수 없는 스트레스도 많고 가끔 이해가 안 되는 스트레스나 화를 낼 때가 있더라. 여자로서 신체적인 변화도 있고 리듬감도 깨지다 보니 그런 것 같다”며 “나는 차주혁(지성)의 처지가 이해가 됐고 우진 역시 육아 가사 직장 스트레스가 많아 조금 극단적으로 표현될 수도 있는 것 같다. 각 가정마다 각자의 스토리가 있기 때문에 우리 드라마가 사람냄새 나는 드라마라 생각했고 공감이 많이 됐다”고 유부녀 연기소감을 밝혔다.

이어 “분노조절장애 연기 같은 경우는 굉장히 많은 게 내재되어 있어서 갑자기 폭발하는 상황인데 이해가 되더라. 소리 지르는 연기를 하며 나도 모르게 카타르시스가 느껴지고 욕심도 나고 재미있었다. 욕도 다 담아줬으면 좋겠는데 방송 관계상 얼마나 담길지는 모르겠다. 심정이 이해가 되니까 어렵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예능프로그램에서 4차원 이미지를 완성한 강한나는 이 작품을 통해 기존 작품과 다른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강한나는 “첫사랑 캐릭터는 처음이다. 이전에는 독하거나 냉정하거나 이성적인 역할을 했다. 말랑말랑한 분위기인 드라마는 처음이라 스스로에 대한 걱정도 있었다. 앞에 예능프로그램에서 나의 드라마, 기존에 보여드렸던 모습과는 다른 걸 보여드린 것 같아서 편안히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예능에서 보여준 털털함 매려을 자제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로코물’에 오랜만에 출연한 장승조는 “‘로코물’을 굉장히 하고 싶었는데, 윤종호 캐릭터가 부담스럽기도 하다. ‘과연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 의문을 가졌다. 그런데 아내(린아)에게 대본을 살짝 보여주니 내 편한 모습을 그대로 연기하면 어떨지 상상이 된다더라. 그런 걸 보여주라고 했다. 즐겁게 연기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공감과 로망을 적절하게 녹여내겠다는 ‘아는 와이프’. 하지만 ‘고백부부’와의 유사성은 작품이 풀어야 할 숙제. 양희승 작가는 “현실 부부가 과거로 돌아가는 설정이 같아 ‘고백부부’와 유사점이 있다고 느낄 텐데 사실 이 작품은 ‘역도요정 김복주’ 전에 먼저 기획한 작품이다. 나도 ‘고백부부’를 봤다. 소재로 인해 초반에는 비슷한 점이 있겠지만, 이야기나 주제는 많이 다를 거다. 그 부분은 확신한다”고 말했다,

지성과 한지민의 만남으로도 기대되는 ‘아는 와이프’이다. 잘 빠진 드라마로, 시청자들에게 힐링이 되는 드라마로 이름을 남길지, ‘아는 와이프’는 8월 1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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