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방송된 채널A ‘도시어부’에서는 방송 최초로 미지의 바다 독도에 입성해 낚시대결을 펼치는 도시어부들과 이태곤의 모습이 공개됐다.
‘독도의 첫 남자’가 되기 위해 의욕을 불태웠던 이태곤은 그의 염원처럼 첫 낚시에는 성공했지만, 문제는 그에게 온 고기가 그토록 바랐던 참돔도, 묵직한 무게를 자랑하는 부시리도 아닌 1짜 개볼락이었다.
하지만 다른 도시어부들은 이마저도 없었고, 입질이 없는 가운데 이태곤은 유력한 ‘황금뱃지’ 후보로 떠올랐다. 이태곤 역시 1짜 개볼락을 잡고 진심으로 좋아하며 특유의 허세를 부려 웃음을 선사했다.
그토록 바랐던 황금뱃지는 1미터26센치 부시리를 잡은 마이크로닷에게 넘겨주었지만, 이태곤은 아무도 고기를 잡지 못한 가운데 개볼락 한 마리를 추가로 잡으면서 웃지 못 할 단독 2등으로 치고 나갔다.
독도에서 펼친 낚시 대결의 결과는 아쉬웠지만 재미만큼은 ‘킹태곤’ 그 자체였다. 울릉도 낚시 첫 날부터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캬바레 낚시’를 화려하게 선보이면서 웃음을 선사한 이태곤은 녹슬지 않은 낚시실력은 물론이고 수준급의 요리솜씨까지 자랑하면서 멤버들의 감탄을 절로 자아냈다.
황금뱃지의 목전에서 아쉽게 다른 멤버들에게 양보하기는 했지만, 여전한 허세와 호탕한 웃음으로 확고한 ‘킹태곤’ 캐릭터를 완성시키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도시어부들과의 케미 또한 최고였다. 이경규와 티격태격하면서도 묘하게 같이 있으면 잘 어울리는 의외의 절친케미를 보여주는가 하면 막내 마이크로닷에게는 믿음직한 형의 면모를 드러내면서 환상의 콤비를 자랑했다. 마치 원래 멤버인 것과 같은 자연스러운 어울림은 이태곤이 ‘도시어부’ 최고의 게스트임을 증명했다.
무엇보다 이태곤은 ‘도시어부’에 재출연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성하면서 ‘이태곤 효과’를 입증했다. 이태곤이 8개월 만에 게스트로 출연해 울릉도에서 첫 낚시 대결을 펼쳤던 12일 ‘도시어부’ 방송 분은 4.791%(닐슨 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지상파 포함 목요 예능 1위를 차지했다. 19일 방송 또한 4.715%를 기록했으며, 26일 방송도 4.373%를 기록하며 시청률 강세를 알렸다.
‘도시어부’에서 맹활약을 펼친 이태곤은 예능뿐 아니라 차기작과 다양한 작품 활동을 펼치며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