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최덕문 “회색은 다시 하얗게 변하지 않아” 의미심장

입력 2018-07-27 10: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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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덕문이 MBC 수목드라마 ‘시간’(극본 최호철/ 연출 장준호)에서 기회주의자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주어진 유일한 시간과 결정적인 매 순간, 각기 다른 선택을 한 네 남녀가 지나간 시간 속에서 엮이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최덕문은 극중 W그룹의 법무팀 남대철 부장 역으로 분하고 있다.

남부장은 돈과 권력 앞에 무력한 전형적인 기회주의자 캐릭터다. W그룹 오너 일가의 뒤치다꺼리부터 그룹 내에서 벌어지는 불미스러운 사건들을 은폐, 조작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신민석(김준한)이 일에 회의를 느낄 때 “더럽지?”, “하기 싫으면 하지마. 이런 일할 사람 줄 섰으니까.”라며 일갈하는 등 그 어떤 죄책감이나 불만 없이 자신의 일을 정당화하는 인물이다.

26일 방송된 3, 4회에서는 설지은(윤지원)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감추려는 W그룹 일가의 스토리가 그려졌다. 천회장(최종환)은 남부장과 신민석에게 백지수표를 건네며 설지은의 죽음이 천수호(김정현)와 관련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지 않도록 조용히 처리하라고 지시했고, 이에 남부장은 설지은의 죽음을 천수호와는 무관한 자살로 위장하려 했다.

최덕문은 W그룹과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라면 불의와 타협하고 비겁한 행동까지 서슴지 않는 남부장 역을 통해 이전과는 다른 이미지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최덕문은 극 중 신민준을 향한 “회색은 다시 하얗게 변하지 않아. 계속 검어질 뿐이지.”라는 의미심장한 대사를 통해 남부장의 기회주의적인 성향을 강렬하게 드러냄과 동시에 앞으로 휘몰아칠 스토리를 암시했다.

한편, 배우 최덕문의 새로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MBC 수목드라마 ‘시간’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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