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서인국, 기대와 우려 엇갈리는 일드 리메이크

입력 2018-07-28 08: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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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차태현(왼쪽)-서인국. 동아닷컴DB

연기자 차태현과 서인국이 나란히 일본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는 리메이크작의 주인공을 맡아 눈길을 끈다. 두 사람은 경력에서 차이가 크지만 각각의 원작은 인기와 화제성이 높다.

차태현은 10월 방송하는 KBS 2TV 월화드라마 ‘최고의 이혼’에 출연한다. 드라마는 2013년 일본 지상파 후지TV에서 방영해 1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이듬해 스페셜로 제작될 만큼 인기를 모았다. 주인공들의 열연뿐만 아니라 현실적인 부부생활을 유쾌하게 풀어낸 대사가 주목 받았다.

원작 인기의 상당 부분을 남자주인공이 차지했던 터라 주연을 맡을 차태현에게 자연스럽게 시선이 쏠린다. 극중 차태현은 배두나와 부부이지만 자신만의 시간을 누리고 싶어 하는 인물을 맡는다. 개인주의 성향이 이기적으로 비쳐지기도 하지만, 서툰 사회생활에서 비롯되는 행동이어서 연민을 느끼게 한다. 어리바리한 모습은 웃음을 유발하기도 한다.

색깔이 뚜렷한 캐릭터이지만 차태현의 인물 소화력에 우려보다는 기대의 반응이 많다. 그동안 그가 드라마와 영화, 예능프로그램에서 보여준 이미지가 ‘최고의 이혼’ 속 캐릭터와 잘 어우러질 거라는 기대가 높다.

이에 반해 서인국은 다소 불리한 상황이다. 9월 방송하는 tvN 수목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1억 개의 별’에 출연하는 그의 부담감이 막중하다.

2002년 후지TV에서 방영한 원작은 일본드라마 팬들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작품인데다, 서인국이 맡은 역할은 현지에서 막강한 팬덤을 지닌 기무라 타쿠야가 완벽하게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아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극중 서인국은 무심한 듯하지만 천진난만함이 있는 반전 매력의 인물을 연기한다. 과거의 상처로 인해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고, 자신을 지키기 위해 일부러 주변을 차단하려는 행동은 보호본능을 자극한다. 흐릿한 초점의 눈빛은 섹시한 매력을 안겨준다.

미스터리 멜로 장르를 표방하는 ‘하늘에서 내리는 1억 개의 별’은 서인국을 중심으로 정소민, 박성웅 등 세 인물의 얽히고설킨 실타래를 풀어가면서 벌어지는 충격적인 운명을 그린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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