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전 세계 부동 1위”…‘라이온킹’, 뮤지컬 왕이 한국에 온다(종합)

입력 2018-07-30 10: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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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평야~ 발발이 치와와~!”

어릴 적 한 번쯤은 불러봤던 그 노래, ‘몬데그린 효과’로 재미있게 들었던 그 노래가 담긴 뮤지컬의 왕 ‘라이온킹‘이 한국에 온다.

30일 서울 중구 소공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열린 뮤지컬 ‘라이온킹’ 제작발표회에서는 공연 시연을 비롯해 배우들과 제작진들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서클 오브 더 라이프’를 비롯해 대표곡들이 소개됐다.

뮤지컬 ‘라이온킹’은 1997년 11월 13일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이래 세계 25개 프로덕션에서 9500만 명이 넘는 관객이 관람한 작품이다. 브로드웨이에서는 한국인들의 관람 1위 뮤지컬이기도 하다. 뮤지컬 역사상 전 세계 6개 프로덕션에서 15년 이상 공연된 유일한 작품으로 8개 언어로 번역돼 공연됐다.

이번 한국에서 공연되는 ‘라이온킹’은 인터내셔널 투어팀으로 3월 필리핀 마닐라를 시작으로 11월 한국으로 온다. 대구를 시작으로 서울 그리고 부산 공연까지 예정돼 있어 화제다. 11월 9일부터 12월 25일까지는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되며 서울에서는 2019년 1월 10일부터 3월 2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부산에서는 2019년 4월 뮤지컬 전용극장 ‘드림씨어터’에서 개관작으로 막을 올릴 예정이다.

펠리페 감바 디즈니 컴퍼니 프로덕션 인터내셔널 프로덕션 총괄이사는 “25년 동안 전 세계에서 쇼를 진행하면서 정말 재미있었다. ‘라이온 킹’이 다른 국가와 관객들에게 보이면서 많은 분들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하다. 오늘 한국에서 우리 공연을 소개하고 앞으로 선보일 수 있다는 것 역시 감사한 일이다. 관련된 모든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녀와 야수’를 시작해서 올해 공연을 시작한 ‘겨울왕국’까지 수많은 작품을 우리는 사랑하지만 디즈니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은 ‘라이온킹’이라고 생각한다. 전 세계에서 9500만 명이 봤고, 전 세계 흥행 1위를 하고 있다. 굉장한 현상이고 자랑스러운 ‘라이온 킹’의 21년 역사다”라고 덧붙였다.

‘라이온킹’은 잘 알다시피 애니메이션이 시작이었다. ‘미녀와 야수’후에 또 다른 ‘야수시리즈’를 만들고자 했던 디즈니는 일반적인 사자의 모습이 아닌 변화를 시켜 초원이 아닌 정글에 사는 ‘사자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펠리페 감바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라이온킹’프로젝트가 실패할 줄 알았다. 그런데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하고 가장 성공적인 애니메이션 기록을 세웠다. 이것을 뮤지컬화 시킨다고 했을 때도 최악의 생각이라고 생각했다. 애니메이션이 내셔널지오그래픽과 같은 느낌이 났는데 이걸 무대에 어떻게 올릴지에 대한 의문이 남았다. 코끼리와 같은 동물부터 경이로운 배경을 무대화시키는 것이 안 될 거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디즈니는 무대연출과 디자인, 영화 감독 및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는 줄리 테이머를 데리고 왔다. 애니메이션이 성공했을 당시에도 줄리 테이머는 “사자 뭐라고?”라고 할 정도로 ‘라이온킹’에 대한 자료가 전무했다. 하지만 그는 브로드웨이 틀에 얽매이지 않는 독창성과 예술성 넘치는 웅장한 스케일의 무대를 탄생시켰다.

펠리페 감바는 “줄리 테이머는 ‘라이언킹’은 결국 인간의 이야기라고 했다. 이에 나는 사람을 숨기지 않겠다. 인간을 보여주면서 동물을 표현할 거라고 말했다”라며 “이에 바퀴와, 줄 등을 이용해 배우가 나오며 동시에 동물이 표현되는 공연이 탄생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라이온킹’을 위해 애쓴 사람들이 많다. 로저 앨리스와 아이린 매치 등 공동집필가 외에도 안무, 무대 등에 힘을 쏟으신 분이 많다”라고 전했다.

신동원 프로듀서는 “국내 뮤지컬이 몇 년간 정체인 상황이다. ‘라이온킹’이 관객 층을 한층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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