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 김성철 “제 매력이요? 인간미+친근함 아닐까요”

입력 2018-07-30 14: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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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 김성철 “제 매력이요? 인간미+친근함 아닐까요”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통해 안방극장 시청자를 찾은 김성철. 드라마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던 그가 KBS2 드라마 ‘투제니’를 통해 공중파 주연에 입성했다. 뮤직드라마라는 새로운 장르가 시청자들에게 통했고,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호평을 받으며 막을 내렸다.

“성공리에 마쳐서 다행이에요.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요. 저희가 도전했던 뮤직드라마라는 장르가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이 된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처음엔 김성철도 이번 드라마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이는 기자간담회에서도 그가 밝힌 바 있었다. 하지만 기대 이상으로 드라마에 대한 호평이 쏟아졌고, 배우에게 이보다 더 기쁜 순간도 없었을 것이다.

“기자간담회 때 제가 말했어요. 기대 안하셨으면 좋겠다고요. 그래서 재밌지 않았을까요? 생각보다는 오그라들지 않고 잘 나왔다고 생각했어요. 정민이라는 캐릭터가 많이 사랑스럽고, 그런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잘 전달이 된 것 같아요. 그리고 음악을 하는 것 자체가 큰 매력으로 다다갈 수 있었어요. 그런 부분에서 잘 되지 않았나 싶고요.”


처음에 뮤직드라마 ‘투제니’에 도전하기까지 어떤 생각을 하게 됐을까. 또 ‘슬기로운 감빵생활’ 이후 차기작으로 ‘투제니’를 고를 만큼 신중할 수밖에 없었을 터.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보다는, 이걸 하면 재밌고 또 제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니까 ‘이걸 하면 나한테 좋겠다’고 시작을 했어요. 시작하고 후회를 많이 했죠. 대사를 외워서 NG가 날 수는 있는데, 음악은 실수가 용납이 안 되더라고요. 그게 한 번 잘못되면 처음부터 다시 찍어야 해서 그런 부분들이 힘들었고요.”

‘투제니’에서 김성철과 함께 연기 호흡을 펼친 건 정채연이었다. 드라마에서는 처음으로 멜로연기를 선보이는 거였고, 정채연이라는 매력적인 배우와 함께라니 기대를 품지 않을 수 없었을 것.

“그냥 잘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미지도 정말 좋았고요. (캐스팅) 이야기를 듣고 영상을 찾아봤는데, 연기도 잘 하니까 잘 될 것 같다고 생각했죠. 한 달 가량 촬영했는데 한 달 내내 봤어요. 친해질 수밖에 없었죠. 파트너와의 관계를 중요시 여겨서, 많이 친해지려고 하는 편이에요. 이번에 채연이도 잘 받아주고 해서 친하게 잘 촬영했죠.”

김성철은 다수의 뮤지컬에 출연하며 노래와 연기를 병행하는 것에 큰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지만, 이번 드라마를 위해서 따로 노래 레슨을 받았다.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이번 드라마를 위해서 레슨을 받아봤어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하는 놀라운 경험이었죠. 가요와 뮤지컬은 다르더라고요.”

그런 레슨의 노력 덕분이었을까. 그는 기성 가수만큼이나 놀라운 가창력을 뽐내 모두의 호평을 받았다. 가수도 아니고, 레슨도 두 번 받았을 뿐인데 그 정도의 실력을 자랑하는 건 분명 그에게도 재능이 있었다는 뜻일 터.


“노래를 잘 한다는 평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해요. 목소리 빨이 있지 않았나 생각하거든요. 목소리는 부모님이 주신 선물이니까요. 음악과 노래는 어려운 문제예요. 연기는 그래도 제가 하겠다고 마음을 먹은 지 10년이 지났는데, 노래는 그냥 좋아서 한 거라서 다르더라고요.”

김성철은 첫 드라마 작품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얼굴을 알렸다. ‘슬기로운 감빵생활’ 드라마 이후 크게 달라진 부분이 있었을까.

“지금도 저를 법자라고 하시는 분도 많아요(웃음). 제 이름보다는 법자라고 인식하시는 분들도 많죠. 인생에 그런 드라마를 만나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법자로 많은 사랑을 받아서 대중들이 법자로 기억을 하시는 것 같아요. 근데 저는 그렇게 불리는 게 배우로서 감사한 일이에요.”

김성철이 아닌 법자가 상상이 되지 않을 정도로 그는 드라마에서 완벽히 법자로 분했다. ‘투제니’에서도 마찬가지. 완벽히 박정민으로 분하면서 시청자들에게 다시 한 번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본인이 생각하는 자신의 매력은 어떤 부분일까.

“그냥 인간미 있는 배우고, 또 친근하죠. ‘저 배우를 보면 자극이 된다’는 배우가 되고 싶었어요. 지금은 그냥 ‘저 배우를 보면 친근하다. 편안하다’ 그렇게 됐으면 좋겠어요. 극중에서 제가 아무리 악질 범죄자를 한다고 해도, 신랄하게 비판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고요.”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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