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9 “숨결까지 끈적끈적…‘섹시남’의 진수 보여 드릴게요”

입력 2018-08-0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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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SF9이 7월31일 서울 회현동 신세계 메사홀에서 다섯 번째 미니앨범 ‘센슈어스’ 쇼케이스를 열고 활동에 나섰다. ‘감각적 섹시’를 이번 음반의 콘셉트로 내세운 이들은 한층 성장한 음악성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도약을 노린다는 각오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 다섯 번째 미니앨범 ‘센슈어스’ 발표한 SF9

낮은 인지도 깨기위해 뼈 깎듯 준비
난도 높은 퍼포먼스 될 때까지 연습
쉽게 얻는 성공은 별 의미 없잖아요


더 이상 ‘유망주’라는 말을 들을 수 없다. 음악과 춤 실력, 끼, 외모 등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이들이지만 비교적 낮은 인지도에 대한 설움을 떨치기 위해 “뼈를 깎는 고통”으로 준비했다. 비로소 아이돌 그룹 SF9 (영빈·인성·재윤·다원·로운·주호·태양·휘영·찬희)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아홉 소년이라는 뜻을 제대로 알릴 기회가 왔다.

앞서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가 최근 진행한 홍보 프로모션에서조차 “검증 안 된 듣보 아이돌”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이들은 보란 듯이 성장한 음악으로 돌아왔다.

7월31일 오후 서울 회현동 신세계 메사홀에서 열린 SF9 다섯 번째 미니앨범 ‘센슈어스’(SENSUOUS)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이들은 “그룹 이름과 가장 잘 어울리는 앨범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타이틀곡 ‘질렀어’를 포함해 총 5곡이 담긴 앨범에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과감한 변신을 시도한 흔적이 엿보인다. 데뷔앨범부터 지금까지 매번 색다른 변화를 시도했던 이들이지만 또 한 번 한계를 뛰어넘었다. 열아홉 살의 막내 멤버 한 명을 제외하고, 올해 모두 성인이 된 이들은 작정한 듯 섹시함을 전면에 내세웠다. 손짓과 몸짓, 그리고 숨결까지 섹시함이 묻어난다.

“하하! 끈적끈적하면서도 섹시한 느낌을 강조했다. ‘센슈어스’는 ‘감각적인’, ‘세련된’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멤버들에게 내재된 섹시함을 일깨운 것 같아 뿌듯하다. 의상도 노출도 많고, 다방면으로 노력을 많이 했다. 기대해도 좋다!”

그룹 SF9. 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


이들은 직전 앨범을 발표한 후 5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앨범 준비와 몸 관리에 힘써왔다. 덕분에 음악과 퍼포먼스, 변화된 비주얼까지 삼박자가 딱 떨어진 인상을 심어주기 충분하다.

“절제된 섹시미가 포인트다. 이를 위해 춤 동작에 강약을 주면서 리듬을 살렸다. 또 춤은 몸 선이 잘 드러나는 동작이 많다. 헬스 트레이닝을 하면서 기초체력을 가꾼 덕분이다. 멤버 중 태양이 몸 선이 가장 예쁘기로 유명한데, 멤버들 모두 태양에게 집중적으로 춤과 몸 관리 등을 배웠다.”

사실 이번 변화는 이들에게도 일종의 모험과도 같았다. 데뷔 후 매번 변화를 시도하면서 대표 이미지를 떠올릴 수 없는 아쉬움이 생기고, 그렇다보니 데뷔 2년차를 맞이한 이들에게 아직도 인지도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기 때문이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저희도 사람인지라 아쉽다. 하지만 우리의 목표치가 있기 때문에 그것에 도달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실망하지 않는다. 짧은 시간 많은 퍼포먼스와 색다른 모습을 선보였다는 것으로도 만족한다. 그런 성과도 성과이지 않겠나. 하면 할수록 열정이 생긴다는 게 우리의 장점인 것 같다.”

이들은 쉽게 얻는 성공은 “별 의미가 없다”는 말로 동기부여를 했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뚜렷한 목표가 있고, 또 포기만 하지 않으면 조급해할 필요도 없다는 꽤 그럴싸한 답변도 내놓는다. 그리고 “우리의 길을 차근차근 걷다보면 언젠가는 사람들이 그 길을 인정해주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들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간절함과 열정으로 버틸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뜨거운 열정을 또 다른 돌파구로 삼는다는 각오다. “이열치열”로 무더위도 이겨내고 자신들에게 쌓인 편견도 극복하겠다는 뜻이다.

“여름에 활동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도 있지 않나. 무더위도 덥다고 호소만 하는 것보다 우리 스타일에 맞게 이겨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앨범 준비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이 춤이었다.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해외 안무가에게서 춤을 안내받고, 멤버 전원이 동작을 맞추는 과정이 너무나도 힘들었다. 될 때까지 연습하거나 사우나에서 팔굽혀펴기를 하는 등 극강의 방법으로 극복하게 됐다.”

7월31일 서울 회현동 신세계 메사홀에서 열린 다섯 번째 미니앨범 ‘센슈어스’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SF9.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멤버들이 힘들 때 가장 활력소가 되는 친구는 로운이다. 로운은 최근 종영한 드라마 ‘멈추고 싶은 순간: 어바웃타임’과 예능프로그램 ‘선다방’ 등에 출연하며 멤버들 가운데 얼굴을 가장 많이 알렸다. 개별 활동보다는 그룹 활동이 우선이라는 그는 “멤버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주고 싶어”서 항상 응원의 말을 잊지 않는다.

“그동안 멤버들이 휴대전화가 없다가 최근부터 갖게 됐다. 멤버들끼리 만든 대화방에 응원의 메시지를 꾸준히 올린다. ‘음악방송 1위 후보’와 ‘다음 달에 진행하는 팬미팅 매진’, 이 두 가지 목표를 잊지 않게끔 멤버들끼리 ‘으승으승’하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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