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무비] ‘안시성’부터 ‘협상’까지…추석 극장가 ‘역대급 빅매치’

입력 2018-08-02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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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대명절이자 극장가 대목인 추석을 두 달여 앞둔 가운데 5대 배급사도 하나둘 준비에 나서고 있다. 추석 시즌을 공략하는 작품을 발표하고 빅매치에 출전을 선언한 것. 어떤 작품이 추석 시즌 관객들을 만날까.

가장 먼저 추석 개봉을 확정지은 배급사는 롯데엔터테인먼트다. 일찍이 5월 크리쳐 무비 ‘물괴’를 9월 19일 추석 시즌에 개봉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최근 별다른 고지 없이 9월 13일로 개봉일을 앞당겼다. 고지를 선점해 추석까지 흥행세를 이어나가겠다는 취지지만 쟁쟁한 작품 사이에서 작전이 통할지는 미지수다.

‘물괴’는 중종 22년, 역병을 품은 괴이한 짐승 ‘물괴’의 등장으로 위태로워진 조선과 소중한 이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이들의 사투를 그린 영화. 김명민 김인권 최우식 박성웅 박희순 이경영 등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한데 모였다. 여기에 걸스데이의 혜리가 첫 스크린 도전이자 최초의 사극 도전으로 주목 받고 있다. 앞서 ‘물괴’는 북미, 유럽, 아시아 주요 국가에 선 판매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어 메가박스중앙 플러스엠의 ‘명당’이 추석 개봉을 예고했다. ‘명당’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지관 박재상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 작품이다. ‘관상’과 ‘궁합’을 잇는 역학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 ‘믿고 보는’ 조승우와 ‘대상 배우’ 지성 그리고 사극에 강한 배우 문채원이 출연했다. 그리고 김성균 유재명 백윤식이 존재감을 드러낼 예정이다.

NEW의 추석 영화는 ‘안시성’이다. ‘안시성’은 동아시아 전쟁사에서 가장 극적이고 위대한 승리로 전해지는 88일간의 안시성 전투를 그린 초대형 액션블록버스터. ‘물괴’과 같은 날인 9월 19일 개봉으로 결정했다. 조인성이 중국 최강 대군에 맞서 안시성의 군대를 이끄는 장군 양만춘으로 ‘안시성’을 이끈다. 여기에 남주혁 배성우 엄태구 설현 박병은 오대환 정은채 등이 함께한다. 특히 박성웅은 ‘안시성’에서 야욕의 당나라 황제 이세민 역할을 맡아 동시기 개봉작 ‘물괴’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CJ엔터테인먼트는 ‘협상’으로 추석 라인업에 합류한다. ‘협상’은 흥행 배우 손예진과 현빈의 조합으로 주목받고 있는 작품. ‘협상’은 태국에서 사상 최악의 인질극이 발생하고, 제한시간 내 인질범 ‘민태구’를 멈추기 위해 위기 협상가 ‘하채윤’이 일생일대의 협상을 시작하는 범죄오락 영화다. ‘히말라야’ ‘공조’ ‘그것만이 내 세상’까지 흥행 연타석을 이어가고 있는 JK필름의 신작으로 9월 추석 시즌에 극장가를 찾아온다.

마지막 주인공은 쇼박스. 빅5 가운데 유일하게 아직 추석 영화를 확정 짓지 않았지만 ‘암수살인’이 내정돼 있다. 김윤석과 주지훈이 출연한 영화 ‘암수살인’은 감옥에 갇힌 살인범이 숨겨왔던 7건의 추가 살인을 자백하며 시작되는 형사(김윤석)와 살인범(주지훈)의 치열한 심리 대결을 다룬 범죄 스릴러다. 최근 ‘신과함께-인과 연’ 인터뷰에서 주지훈은 “‘암수살인’에서 내가 맡은 캐릭터는 기존과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새로울 것”이라고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밖에 마동석과 김영광의 코미디 영화 ‘원더풀 고스트’도 추석 대전에 함께한다. 제이앤씨미디어그룹이 배급하는 ‘원더풀 고스트’는 불의를 잘 참는 유도 관장 장수에게 정의감에 불타는 열혈 고스트 태진이 달라붙은 후 벌이는 수사 작전을 그린 범죄 코미디 영화다. 지난해 추석 시즌을 점령한 흥행 영화 ‘범죄도시’를 하드캐리한 마동석이 ‘원더풀 고스트’로 2년 연속 추석 극장가를 휘어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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