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거기가어딘데’ 배정남 “다른 멤버? 강동원·류승범·이성민과 하고파”

입력 2018-08-03 15:3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거기가어딘데’ 배정남 “다른 멤버? 강동원·류승범·이성민과 하고파”

배정남이 ‘2대 탐험대장’으로서 스코틀랜드 스카이섬 탐험을 이끈 것에 대해 한풀이를 했다.

KBS 2TV ‘거기가 어딘데??’가 최근 호평 속에 2회 연장을 확정했다. 3일 방송되는 8회에서는 지진희, 차태현, 조세호, 배정남의 본격적인 스코틀랜드 탐험이 시작되는 가운데, 2차 탐험의 탐험대장을 맡은 배정남의 일문일답이 제작진을 통해 공개됐다.

탐험대의 막내인 배정남은 앞선 오만 탐험 당시 상남자 피지컬과는 사뭇 거리가 있는 ‘체력 구멍’의 면모로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자극한 바 있다. 이 같은 배정남이 탐험대장으로 선출되며, 그가 어떻게 탐험대를 이끌지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이에 배정남은 “육체적으로도 힘들었지만 아무래도 정신적으로 더 힘들었다”고 운을 뗀 뒤 “내가 선택을 잘못하면 다들 힘들어지니까 체력은 딸리는 데 정신력으로 버틴 것 같다. 팀과 스태프들을 위해서라도 ‘내가 하자! 죽기야 하겠나!’라는 생각으로 버텼다”면서 사뭇 든든한 모습을 보여, 본 방송에서 그려질 배정남의 활약에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급식담당과 탐험대장 중 적성에 맞는 직책은 “무조건 급식!”이라고 외치면서 “다음 번에는 세호 형 시키면 되겠다”며 폭탄 돌리기(?)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정남은 “우리는 다들 한 마음이라서 트러블 같은 건 전혀 없다”며 스코틀랜드에서도 굳건했던 팀워크를 자랑했다. 특히 톰과 제리같은 브로맨스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조세호와의 케미에 대해서는 “세호 형은 친구같이 편한 형이다. 세호 형을 놀리는게 재미있다”며 장난스럽게 이야기하다가도 “힘들 때 서로 장난을 치고 하는 것들이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됐다. 제일 체력 저질인 둘이서 얘기하고 웃고. ‘이 형 없었으면 어떻게 갔을까’라는 생각을 한다”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지진희는 “기댈 수 있는 나무 같은 형”이라며 믿음을, 차태현은 “무슨 의견을 내든 다 받아준다. 탐험대장을 하는 데 도움이 정말 많이 됐다”며 고마움을 표시해 훈훈한 미소를 자아냈다.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배정남은 “평생 언제 그런 곳들을 가 보겠나. 너무나도 좋은 추억이 된 것 같다. 맨날 도시 위주로 여행을 하다가 이런 대자연을 보니까 너무 좋더라. 그런 매력에 빠진 것 같다”면서 탐험의 매력을 설파했다. 그러면서도 오만이나 스코틀랜드 재방문 의사에 대해서는 “한번 갔다 왔는데 뭘 또 가냐”며 철벽을 쳐 배꼽을 잡게 만들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배정남은 현재 멤버 이외에 탐험을 함께 가고 싶은 친구들로 방송인 안정환, 배우 강동원, 류승범, 이성민 등을 꼽아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는 “다 같이 가면 너무 좋을 것 같다”며 설렘을 드러냈는데, 그도 잠시 “그런데 주변 지인들이 갈 엄두를 못 내더라. 방송을 안 봤으면 모르겠는데 사막 편 보더니 ‘저걸 어떻게 가냐’고 하더라”며 빠르게 현실을 직시해 폭소를 유발했다.

끝으로 배정남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스코틀랜드 편에 대한 관전포인트를 짚었다. 그는 “아무래도 사막보다 볼거리도 많고, 눈이 시원해지는 기분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며 본 방송에서 담길 스코틀랜드의 장엄하고 푸르른 절경을 강력 추천했다. 이어 “남은 회차를 편안하게, 대리만족 하시면서 보시면 힐링이 되실 것 같다. 자극적인 예능이 아니니까 가족끼리 다 같이 보기에 너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거기가 어딘데??’는 8회는 3일 밤 11시 방송된다.

다음은 배정남 일문일답 전문이다.


Q. 스코틀랜드 2차 탐험 소감

배낭 무게가 훨씬 많이 나가서 힘들었다. 그리고 사막은 거의 평지였는데 스코틀랜드는 계속 산을 넘고, 돌도 많아서 걷기에 더 힘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탐험 이틀 째인가 삼일 째인가 비가 너무 많이 왔다. 비가 오니까 어디 쉴 데가 없더라. 힘들면 중간에 쉬기도 해야하는데 그게 아예 안되는 상황인 게 좀 힘들었다.


Q. 탐험대 공식 체력구멍

나만 체력 구멍이 아니라 다 힘들었다(발끈)!. 정신력으로 간 것 같다 진짜로. 지체하면 더 큰일나니까 힘들어도 걸어야겠더라. 오만 다녀와서 몸살에, 근육통에, 링겔 맞고 마사지 받고 2-3일간은 계속 누워있었던 것 같다. 스코틀랜드는 링겔까진 안 맞았는데 오자마자 마사지 받고 하루 종일 뻗어서 아무것도 못했다.


Q. 2대 탐험대장 소감

육체적으로도 힘들었지만 아무래도 정신적으로 더 힘들었다. 이게 내가 선택을 잘못하면 다들 힘들어지니까 체력은 딸리는 데 정신력으로 버틴 것 같다. 팀이랑 스태프들을 위해서라도 ‘내가 하자! 죽기야 하겠나!’라는 생각으로 버텼다.

또 진희 형은 지도도 잘 보는데 나는 지도도 못보고(한숨). 살다가 산 나오고 이런 지도를 볼 일이 없지않나. 밤새도록 지도 보는 법 공부해서 간다고 엄청 힘들었다. 그리고 진희 형이 체력도 더 좋고, 아무래도 맏형이다 보니까 ‘가자! 가자!’ 독려하고 이러기도 편했는데, 아무래도 나는 막내다 보니까 ‘합시다! 합시다!’ 하기가 힘들더라.



Q. 급식담당 vs 탐험대장 적성은?

무조건 급식! 탐험대장은 책임감이 너무 크다. 막내로서 형들을 이끄는게 엄청난 부담이었다. 다음 번에는 세호 형 시키면 되겠다. 한번씩 돌아가면서 하면 되지 않겠나.


Q. 스코틀랜드에서의 대원들 호흡

아무래도 더 친해진 상태에서 가다 보니 세호형한테 장난을 더 많이 치게 되더라(웃음). 편하니까. 장난도 더 많이 치고 이야기도 더 많이 하고. 그리고 형들이 많이 도와줬다. 우리는 정말 트러블 같은 건 전혀 없다. 다들 한 마음이라서(웃음).


Q. 조세호와 브로맨스

케미가 좋다는 말 많이 들었다. 나이대도 비슷해서 친구같이 편한 형이다. 또 장난을 치면 잘 받아주고 이런 부분이 너무 좋다. 편하게 해주기 때문에 장난을 치는 것이기도 하고. 세호 형 놀리는게 재미있다(웃음).

힘들 때 서로 장난치고 하는 것들이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됐다. 제일 체력 저질인 둘이서 얘기하고 웃고.

세호 형은 재미있고 긍정적인 사람이다. 지칠 때 사람들한테 웃음도 많이 주고. 이 형 없었으면 어떻게 갔을까 라는 생각을 한다. 세호 형 없이 세 명이서 갔으면 말 한마디 없어서 방송 분량도 안 나왔을 거다(웃음)


Q. 지진희-차태현

지진희 형은 완전 든든한 형이다. 우리가 무슨 큰일을 겪어도 ‘저 형이 있으면 뭐든지 다 해결해 줄 것 같아’ 이런 느낌을 받았다. 기댈 수 있는 나무 같다.

차태현 형은 워낙 둥글둥글하고 유하다. 뭘 하든, 무슨 의견을 내든 다 받아준다. 정신적으로 너무 편하게 해줬다. 나이차가 많이 나는데도 ‘너 하고 싶은 대로 해’라면서 받아주니까 탐험대장을 하는데 도움이 정말 많이 됐다.


Q. 현 멤버 이외에 함께 가고 싶은 사람

안정환 형? ‘1프로의 우정’이라는 예능 프로그램 하면서 너무 친해졌다. 그 형은 축구를 해서 체력이 좋을 것 같다. 다시 생각해보니 나이 먹어서 안 좋을 수도 있겠다(웃음). 그리고 또 류승범 형, 이성민 형, 강동원 형 등등 많다. 다 같이 가면 좋을 것 같다.

그런데 주변 지인들이 갈 엄두를 못 내더라. 방송을 안 봤으면 모르겠는데 사막 편 보고, 너무 힘들어 보이니까 ‘저걸 어떻게 가냐’ 이러더라(웃음).


Q. 오만 & 스코틀랜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오만은 바다를 봤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3박 4일 걸어서 진짜 안보일 것 같던 바다를 처음 봤을 때 그 기분은 살다가 못 느껴본 기분이었다. 희열 같은 게 느껴졌다. 보자마자 로 바다로 뛰어들고 싶어질 수 밖에 없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첫날 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1인용 텐트를 치고 잠을 자는데 배경이랑 분위기가 너무 예뻤다. 그리고 원래 아기자기하고, 예쁘게 꾸며 놓는 걸 굉장히 좋아해서 텐트 속을 조금 꾸몄다(웃음). 평생 또 언제 그런 데서 텐트를 치고 자보겠나. 그래서 이왕 자는 거 하루를 자더라도 느낌 있게 해놓고 자고 싶었다(웃음).


Q. 오만 vs 스코틀랜드, 다시 가보고 싶은 곳?

한번 갔다 왔는데 뭘 또 가나. 한번 갔다 왔으면 된다. 배낭 안 매고 관광객 코스로 가면 좋은데 뭔가 짊어지고 걷고 이런 건 아닌 것 같다(단호).


Q. 다른 콘셉트로 간다면

물론 또 가고 싶다. 사실 지금은 고생한 게 잊혀졌다. 그 동안 노하우도 쌓였고(웃음). 전에도 얘기 했는데 고대 문명을 탐험할 수 있는 곳으로 가보고 싶다. 인디아나 존스 같은 거, 그런 거 꼭 해보고 싶다. 몇 천년 전에 세워진 건물 이런 것들 보면 너무 신기할 것 같다.



Q. 정말 힘든 ‘거기가 어딘데??’

출연한 것에 대해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평생 언제 그런 곳들을 가 보겠나. 가고 싶어도 못 가는 곳들이지 않나. 정말 기억에 많이 남는다. 오만도 스코틀랜드도 너무 예뻤고, 평소에는 못 가는 곳들을 갈 수 있어서 너무나도 좋은 추억이 된 것 같다. 맨날 도시 위주로 여행을 하다가 이런 대자연을 보니까 너무 좋더라. 그런 매력에 빠진 것 같다.


Q. 스코틀랜드 탐험 관전 포인트

사막보다 볼거리도 많고 눈이 시원해지는 기분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남은 회차 편안하게, 대리만족 하시면서 보시면 힐링이 되실 것 같다. 사람들이 우리 방송 보면 굉장히 편하다고 칭찬 하더라. 자식들 하고 보면 공부도 많이 된다고 하더라. 자극적인 예능이 아니니까 가족끼리 다 같이 보기에 너무 좋을 것 같다.


Q. 마지막 인사

너무 많은 응원과 격려 해주셔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방송, 연기로 찾아 뵐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더운데 일사병 조심하시고 건강 잘 챙기십시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