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종부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김종부(53) 감독은 K리그1 복귀 후 최장 기간 패배가 없는 비결을 수비와 휴식에서 찾았다. 김 감독은 6일, “월드컵 휴식기 때 전반기에 드러났던 수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이 준비했다.
측면에서 부상자가 나와 이 포지션에 새로운 선수를 영입했고, 전술적으로도 수비 훈련을 많이 했다. 그 효과가 어느 정도는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폭염으로 선수들의 체력소모가 심한데 훈련보다 휴식에 중점을 두고 팀을 운영중이다. 핵심 선수들의 로테이션도 꾸준하게 실시하고 있다”며 “체력이 없으면 기술도, 정신력도 발휘할 수 없다. 체력적인 준비가 상승세의 요인이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공격력이 어느 정도 갖춰진 경남이 수비 보완을 통해 다시 한 번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는 것은 기록으로도 나타난다. 경남은 월드컵 휴식기 이후 7경기에서 4골만을 내주고 있다. 무실점 경기는 총 5차례. 월드컵 휴식기 이전에 치른 14경기에서는 무실점 경기가 4차례에 불과했고, 실점은 17골이었다. 월드컵 휴식기 이전에는 경기당 1.14실점, 월드컵 휴식기 이후는 경기당 0.57실점이다.
하지만 김 감독은 마음을 놓지 않고 있다. 주변에서는 경남의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가능성을 언급하지만 김 감독은 자세를 낮췄다. 그는 “강팀들과 좋은 경기를 해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졌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의 기술이나 개인능력이 타 팀 선수들을 압도하는 수준은 아니다”라며 “상대보다 앞서는 부분이 바로 체력이다. 지금은 이를 유지하며 8월을 잘 버티는 게 가장 큰 숙제이자 목표다”라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