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이성민, ‘공작’→‘목격자’로 夏극장가 연타 흥행할까(종합)

입력 2018-08-06 15: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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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이성민, ‘공작’→‘목격자’로 夏극장가 연타 흥행할까(종합)

여름 시장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공포영화. 영화 ‘목격자’는 일반적인 공포영화의 느낌과 현실적인 공포를 접목시키며 관객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할 예정이다. 더욱이 ‘목격자’가 무섭게 느껴지는 것은 이번 영화가 귀신이 등장하는 공포영화와는 다르게, 현실에서 정말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 때문. ‘목격자’는 짜릿한 긴장감과 더불어 관객들에게 현실적 문제를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영화가 될까.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목격자’ 언론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이성민, 김상호, 진경, 곽시양, 조규장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가장 먼저 이성민은 “스릴러를 많이 안 해봤다. 보는 것도 무서워서 안 좋아한다. 영화를 보면서 무서울까라는 생각으로 영화를 봤다”고 영화를 처음으로 관람한 소감을 전했다.


이번 영화에서 연쇄살인마로 변신한 곽시양은 “이성민 선배가 액션을 나보다 잘 하셨다. 그리고 이 역할을 준비하면서 이전에 보여드렸던 달달하거나, 짝사랑 남자의 역할이 많았다면 이번에는 많이 상반됐다. 또 공감이 안 됐는데,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연쇄살인마를 모티브로 가져가면서 숙제라는 생각보다, 문제를 쉽게 풀어가는 느낌이 들었다”며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한 게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목격자’에 이어 ‘공작’까지 연달아 두 작품을 선보이게 된 이성민. 두 작품 속 캐릭터의 차이점에 대해 “쉬운 연기는 없다. 내 안에 있는 걸 활용하는 게 마음이 편하다. 그런 지점에서 ‘공작’이 훨씬 더 힘들었다. 스스로에게 많이 치열했다”며 “다른 식으로 ‘목격자’가 힘이 들었다. ‘목격자’는 내가 선호하는 류의 연기다. 막상 연기를 실현했을 때 소모되는 에너지가 많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리고 조규장 감독은 “‘목격자’라는 소재가 2시간 안에 서사를 풀기 쉽지 않았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에 고민이 많았다. 전반부의 힘을 유지하려면 장르에 충실하려고, 후반에는 스릴보다는 장르의 형식에 충실하게 만들었다”고 영화에서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말했다.


김상호는 영화 속 캐릭터처럼 ‘목격자’가 됐을 때 어떻게 행동하겠냐는 질문에 “내가 아니더라도 누군가 신고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홍보할 때 초반까지도 그냥 그런 게 유지됐었다. 지나면서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오늘 영화 보고 난 다음에 드는 생각은 ‘신고하겠다’는 것이었다. 신고를 하겠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김상호는 “대본을 보고 캐릭터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보통 내가 했던 경찰, 형사를 보면 범인의 퍼즐을 맞춰가는 과정이 중점이었다. ‘목격자’의 캐릭터는 그렇지 않은 게 매력적이었다. ‘목격자’가 침묵하는 순간 공권력은 뭔가를 하기가 어려워진다. 집단 이기주의에 대한 쪽으로 부딪히는 게 매력적이었다”고 이번 영화 속 자신의 캐릭터 매력에 대해 말했다.

진경은 “아파트 값이 떨어지는 걸 걱정하는 부분이 나온다. 일반 주민들처럼 이기적인 인물처럼 보이지만, 그 뒤에서는 다른 모습도 나온다. 이 영화에서 상황도 그렇고, 관객 분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이유가 영웅적인 인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현실적이고 이기적이기도 하면서, 우리가 나아갈 바를 지향하고 있는 인물들이 아닌가 싶다. 내가 선택한 이유도 그런 부분들이다”라고 이번 영화에서 연기하며 자신이 느낀 부분에 대해 말했다.


조규장 감독은 “특별히 영화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해야겠다는 건 아니었다. 사실 목격을 한 사람이 신고를 안 하는데, ‘목격자’는 소심했던 사람이 영웅으로 거듭나는 그런 영화는 아니다. 대답보다는 문제를 가지고 작품을 만들었다”며 “문제를 스스로 질문하며 작품을 했다. 어떤 주제의식을 느낄 수 있는 영화가 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공작’ 그리고 ‘목격자’의 흥행에 대해 이성민은 “상상도 못하던 일이었다. 당연히 이렇게 안 될 거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됐다. ‘신과 함께’하는 ‘공작’이라고 했다. 이제는 ‘공작’을 ‘목격하자’고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목격자’는 아파트 한복판에 벌어진 살인을 목격한 순간, 범인의 다음 타겟이 되어버린 목격자와 범인 사이의 충격적 추격 스릴러를 그린 영화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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