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너의 결혼식’ 박보영♥김영광, 다시 끓는 ‘청춘+풋풋 케미’ (종합)

입력 2018-08-07 16: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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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너의 결혼식’ 박보영♥김영광, 다시 끓는 ‘청춘+풋풋 케미’ (종합)

“광식이가 꿈을 이뤘어요.” - 김영광

영화 ‘피끓는 청춘’의 박보영과 김영광이 4년 만에 재회했다. 이제는 김영광의 일방적인 짝사랑이 아니라 쌍방(?) 첫사랑이다. 29cm의 키 차이만큼 설레는 케미스트리의 박보영과 김영광이 풋풋한 첫사랑 연대기 ‘너의 결혼식’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너의 결혼식’ 기자간담회. 이날 행사에는 주연 배우 박보영과 김영광 그리고 김석근 감독이 참석했다.

‘너의 결혼식’은 3초의 운명을 믿는 ‘승희’와 승희만이 운명인 ‘우연’의 다사다난한 첫사랑 연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 감독은 “주변 지인의 경험을 모아서 했다. 대부분이 직간접의 경험에서 나왔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김영광은 “현실적인 부분이 있어서 공감도가 높은 작품”이라고 소개했고 박보영은 “기존 로맨스는 시간의 흐름만 보여줬다면 우리 영화는 두 사람의 흐름을 보여주는 게 신선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피끓은 청춘’에 이어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춘 박보영과 김영광. 박보영은 “오빠와 다시 만나서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김영광은 “‘피끓는 청춘’에서 내가 맡은 캐릭터가 광식이었는데 광식이가 꿈을 이룬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먼저 박보영은 3초 만에 빠지는 운명을 믿는 여자 환승희를 연기했다. 환승희는 예쁘고 똑똑하고 인기도 많은 데다 성격도 쿨하고 까칠한 인물. 박보영은 “기존에 밝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많이 보여드렸기 때문에 다른 모습도 보여드려야 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너의 결혼식’의 승희를 보고 사랑스럽지는 않지만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승희라면 내가 다른 모습을 좀 더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내 범주 속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했다”며 “감독님이 많이 배려해주시고 김영광 오빠도 내가 감정을 잘 끌어낼 수 있게 호흡을 잘 맞춰줬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사실 힘들긴 한 건 같다. 웃는 것보다는 정적인 얼굴을 보여드리는 게 나 역시 익숙하지 않다. 걱정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다. 개봉 후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김영광은 오직 승희만을 바라보는 직진남 황우연을 열연했다. 황우연은 ‘엽기적인 그녀’의 차태현과 ‘건축학개론’의 이제훈에 버금가는 순정남. 김 감독은 “김영광의 웃는 모습을 보면서 황우연에 확신을 가졌다”고 말했다. 박보영 또한 김영광과 황우연의 싱크로율을 높이 평가했다.

김영광은 “대본에 리얼하게 잘 나와 있었다. ‘황우연=김영광’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힘을 빼고 연기했다. 찍는 내내 즐겁고 설렜다”며 “개인적으로 장난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다. 우연이와 그런 게 비슷하지 않나 싶다. 우연이 고등학교 시절 웃고 떠드는 모습이 실제 학창시절과 비슷했다”고 고백했다.


공식 프로필상 두 사람의 키 차이는 29cm. 박보영의 정수리가 김영광의 명치에 닿을 정도다. 연기할 때 고충은 없었을까. 이와 관련해 박보영은 “나는 항상 그대로였다. 풀샷할 때 어디 올라가지 않아도 되니까 좋았다. 나는 괜찮았는데 투샷을 찍을 때는 오빠가 매너다리를 해주느라 힘들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김영광은 “바스트샷을 찍을 때는 힘들긴 했지만 키 차이로 인한 문제는 딱히 없었다. 처음부터 감독님이 ‘키 차이를 더 보여주자’고 이야기해서 연기할 때 편했다”며 “박보영에게 매너다리를 해드릴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전했다.

엔딩 크레딧과 함께 흐르는 OST도 언급됐다. 박보영이 직접 가창한 OST. 박보영은 “아무도 모를 거라고 생각한 건 내 착각이었나 보다”고 수줍게 웃었다. 그는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익숙한 목소리의 노래가 나오면 관객들이 자리에 좀 더 오래 앉아 있지 않을까 싶어서 불렀다. 영화에 도움 되고자 했다”며 “‘노래를 잘 못 한다’고 몇 번 말씀 드렸지만 부르게 됐다”며 “티가 안 날거라고 생각하고 불렀는데 알아봐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보영과 김영광의 설레는 현실 로맨스 ‘너의 결혼식’은 2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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