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주목해야 할 선수, 서종원·기광서

입력 2018-08-0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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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기 서종원(왼쪽)-11기 기광서.

하위권 선수들이 미사리 경정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급물살을 타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먼저 데뷔 2년차 14기 서종원의 성장을 꼽을 수 있다. 후보생 시절 모의경주 성적이 크게 돋보이던 선수는 아니다. 12명의 14기 선수 중 승률 8%(9위), 연대율 17%(10위), 삼연대율 33%(10위)로 수면 적응이 빠르지 못했다. 지난해 우승 3회, 2착 1회, 3착 4회를 거뒀고, 올해 들어서도 전반기 동안 단 한 번 우승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하반기로 들어선 28회차부터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7월11일 1일차 11경주 3코스에서 어선규를 제치고 2위로 김효년과 동반입상하며 대약진의 스타트를 끊었다. 다음날 16경주에서도 1코스에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연속 입상을 처음 기록했다. 모터가 좋았던 것도 아니고 편성이 만만했던 것도 아니다. 배정받은 모터가 누적 착순점 2.72의 38번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행운보다 노력과 집중력이 가져다준 결과물이었다. 기세를 몰아 30회차 9경주까지 3연속 2위에 오르며 유망주로 급부상했다.

11기 기광서의 상승세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1착 7회, 2착 7회, 3착 10회였고, 올해 전반기에는 우승 2회, 준우승 5회였다. 2그런데 후반기 31회차부터 맹활약을 펼치기 시작했다. 8월1일 7경주 2코스에서 김효년, 권명호, 문안나를 상대로 역습해 1착하며 쌍승식 35.6배를 팬들에게 선사했다. 이어진 13경주에서는 엔진이상으로 출주 제외된 정민수의 부재를 틈타 2위에 올랐다. 다음날 11경주에서는 깔끔한 인빠지기로 우승하며 주어진 경주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2012년 데뷔 이후 가장 돋보이는 상승세다.

경정 전문가들은 “새롭게 시작된 후반기를 맞아 재도약을 하려는 선수들의 승부 의지가 변화된 모습의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프로펠러 개인 소지제의 부활이 경기력 향상에 큰 영향을 줬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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