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프리즘] “이번엔 미국이다”…K-캐릭터 시대 본격 돌입

입력 2018-08-08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라인프렌즈가 미국 LA 할리우드에 오픈한 팝업스토어(위쪽)와 ‘2018 케이콘(KCON) LA’의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K-캐릭터’가 캐릭터 산업의 본고장인 미국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제공|라인프렌즈·카카오IX

■ 해외진출 속도 높이는 국산 캐릭터

카카오프렌즈, 케이콘 통해 美 진출
라인프렌즈, LA에 팝업스토어 오픈
서머너즈워, 스카이바운드와 IP 확장


K-팝, K-뷰티 등 한류 콘텐츠의 활약이 돋보이는 가운데 이번엔 ‘K-캐릭터’가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메신저와 게임 등 디지털을 기반으로 시작된 캐릭터 상품의 해외 시장 공략이 요즘 적극적이다. 무엇보다 아시아를 넘어 캐릭터 산업의 본고장인 미국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먼저 카카오톡의 ‘카카오프렌즈’가 미국 시장 진출에 첫걸음을 뗐다. 카카오IX는 10일부터 12일까지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18 케이콘(KCON) LA’의 공식 후원사로 참여해 본격적인 현지시장 공략에 나선다. 카카오IX는 현장에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을 알리고, ‘카카오프렌즈 LA 리미티드 에디션’도 새롭게 선보인다. 카카오IX는 행사에 이어 미국 현지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온라인몰도 오픈 예정이다. 카카오IX 관계자는 “한류 행사와 현지 온라인몰 론칭을 기점으로 미국 시장 진출의 초석을 다지고, 이후 단계적으로 미국, 일본, 유럽 등 해외 진출 로드맵을 완성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모바일메신저 라인으로 시작된 ‘라인프렌즈’도 뉴욕 진출에 성공한 데 이어 LA 공략에 나섰다. 라인프렌즈는 7월27일 할리우드에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스토어는 3개월 동안 운영한다. 무엇보다 미주에서도 인기가 뜨거운 방탄소년단과 제휴한 ‘BT21’ 제품을 서부지역 최초로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라인프렌즈는 지난해 7월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대규모 정규 매장을 오픈하며 북미 시장 진출의 포문을 열었다. 라인프렌즈는 할리우드 팝업 스토어를 교두보 삼아 북미 시장에서 캐릭터의 인기를 이어간다. 또한 미국 내 콘텐츠 기업들과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장편 애니메이션 제작 등 지적재산권(IP) 콘텐츠 사업 다각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해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게임 캐릭터를 활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대표적인 예는 컴투스의 ‘서머너즈워’. 버블 헤드 피규어로 유명한 펀코, 멀티플랫폼 엔터테인먼트 기업 스카이바운드 등과 손잡고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펀코와는 관련 캐릭터 상품을 개발해 출시하고, 스카이바운드와는 게임 세계관과 스토리에 기반을 둔 코믹스, 애니메이션 등의 콘텐츠를 제작하기로 했다. 컴투스는 최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코믹콘 인터내셔널에서 스카이바운드와 함께 캐릭터 원화를 처음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