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현, 화장실서 성폭행”…‘PD수첩’ 피해자 F씨 증언

입력 2018-08-07 23: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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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현, 화장실서 성폭행”…‘PD수첩’ 피해자 F씨 증언

‘PD수첩’에 배우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가 등장했다.

7일 오후 방송된 MBC 프로그램 ‘PD수첩’에서는 지난 3월 6일, ‘거장의 민낯’ 방송을 통해 감독 김기덕과 배우 조재현의 성폭력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담은 '거장의 민낯, 그 후‘가 그려졌다.

이날 조재현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한 재일교포 피해자 F씨는 “‘PD수첩’을 인터넷으로 봤다. C씨의 이야기를 듣고 너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나만 피해자인줄 알았다. 조재현이 피해자의 이야기 중 80%가 진실이 아니라고 말하더라”라고 운을 뗐다.

이어 F씨는 “내가 보기에는 다 진실이다. 그거를 어떻게 그렇게 거짓말을 하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며 “내가 이대로 쭉 정신병원에 있어야하나 생각이 들더라. 내가 죽고 망신을 당하더라도 진실을 말해야겟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F씨는 “(조재현이) 친절하게 해주시더라. 한국어 대사를 외우기가 힘들었다. 촬영이 끝나고 나서 조언을 해주는 친절한 선배라는 인식이 있었다”며 “연기연습을 가르쳐 준다고 하더니 내 손을 잡고 갔다. 여기저기 찾으시더라”라고 말했다.

또 F씨는 “아무도 안 쓰는 화장실에 나를 넣으려고 하더라. 그래서 손으로 밀었더니 ‘괜찮다’고 했다”며 “문을 잠그고 키스를 했다. 놀라서 왜 그러냐고 소리를 질렀다. 내 입을 막고 자기 바지를 벗었다. (거부를 하니까) ‘괜찮아’라고 했다”고 해 충격을 자아냈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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