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연잡] 외국어 많은 ‘미스터 션샤인’, 배우들 개인과외 두고 연습

입력 2018-08-09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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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이병헌은 영어와 일본어를 구사한다. 사진제공|화앤담픽쳐스

드라마에 등장하는 외국어가 간단한 인사말을 넘어 한 신을 장식할 정도로 길어지고 있다. 하지만 외국어가 어설프고 어색하면 시청자의 몰입을 방해하고 작품의 완성도를 떨어뜨릴 뿐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제작진은 현장에 외국어강사를 초빙해 수시로 감수 받으며 촬영을 진행한다.

현재 방송중인 tvN ‘미스터 션샤인’에는 영어, 일본어가 자주 등장한다. 이병헌은 영어와 일본어, 유연석·변요한·김민정 등은 일본어를 구사한다. 1900년대 상황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데 영어와 일어는 필수적이다.

이들의 외국어 감수는 제작진이 미리 섭외한 일본어 전문 강사가 맡는다. 강사는 일본어대사 장면 촬영이 있는 날에만 현장을 방문해 해당 연기자와 1:1 강의를 진행한다. 연기자들은 강사의 발음을 녹음해놓고 틈틈이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구사할 수 있을 때까지 반복한다.

하지만 연습하는 데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다. 연기자들에게 공통적으로 전달되는 대본에는 외국어대사가 써있지 않고, 외국어를 사용하는 연기자용 대본이 따로 있다. 또 번역 과정에서 상황에 따라 조금씩 바뀌는 경우도 있어 한국어대사 외우랴 외국어대사 외우랴 연기자들에겐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된다.

아무리 집중해 연습한다 할지라도 백지상태에서는 습득 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다. 출연자 대부분은 촬영에 앞서 미리 각자 과외를 받았다. 이병헌·유연석·변요한·김민정 등은 캐스팅이 확정되자마자 외국어 공부에 적지 않은 시간을 할애했다. 극중 일본어대사가 가장 많은 구동매 역의 유연석은 따로 강사를 두고 촬영 전부터 연습했으며, 현재도 강사의 도움을 받으며 자연스럽게 발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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