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축구대표팀, 토너먼트 라운드 숙소는 복불복?

입력 2018-08-0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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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 김학범 감독. 스포츠동아DB

주요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에게 경기장만큼 중요한 것이 숙소다. 훈련하고 경기에 출전해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는 것이 선수의 임무지만 이를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그래서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등 종합 대회는 대규모 인원의 선수단을 위해 선수촌이 따로 마련된다.

하지만 모든 종목 선수단이 선수촌에 머물 수 없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도 그렇다. 특히 남자축구는 자카르타 이외에 보고르, 반둥 등 개최도시 이외의 도시에서도 열리기 때문에 선수촌 생활이 불가능하다.

남자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대회 조별리그를 반둥에서 치른다. 반둥은 자카르타에서 육로로 3시간 반 가량 떨어져 있어 선수촌에 머물 수 없다. U-23 대표팀은 조별리그 기간, 대회 조직위원회가 지정한 반둥의 한 호텔에 머문다.

8일 U-23 대표팀이 강화훈련을 진행한 파주스타디움에서 만난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최근 협회 실사단에서 선수단 숙소를 살피고 왔다. 다행히 반둥이 휴양지라 호텔 시설은 나쁘지 않다고 한다”고 전했다.

다만 조별리그를 마친 뒤에는 경기 일정에 따라 이동을 해야 한다. 자카르타 경기가 배정되더라도 역시 선수촌 생활은 없다. 경기가 열릴 패트리어트 스타디움은 선수촌에서 1시간 정도 떨어져 이동시 불편함이 있다. 그런데 자카르타는 호텔 시설이 좋은 상태가 아니다. 조직위원회가 정한 3개 호텔들 가운데 한 곳만 시설이 좋을 뿐, 나머지는 만족스러운 수준이 아니란다.

물론 숙소 선택의 권한은 없다. 철저히 조직위의 결정을 따라야 한다. 복불복인 셈이다.

반면 여자대표팀은 모든 대회 일정이 팔렘방에서 열려 대회 기간 선수촌에서 생활한다. 팔렘방 선수촌은 자카르타보다 시설, 환경 등 여건이 더욱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관계자는 “여자대표팀은 많이 고생할 것 같다. 선수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지만 여건이 워낙 좋지 않아 걱정스럽다”고 안타까워했다.

정지욱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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