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판사’ 재판정서 마주한 윤시윤·이유영·박병은 ‘일촉즉발’

입력 2018-08-09 13: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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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판사’ 재판정서 마주한 윤시윤·이유영·박병은 ‘일촉즉발’

재판정에 들어선 윤시윤의 눈이 또 한 번 번뜩인다.

SBS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극본 천성일 연출 부성철)를 절대 놓칠 수 없는 여러 이유 중 하나는 가짜 판사 한강호(윤시윤 분)를 중심으로 재판정에서 펼쳐지는 기가 막히는 사건들이다. 재벌 3세 갑질 폭행, 거짓으로 점철된 음주운전 뺑소니 등. 모두 실제로 있었던 사건들을 모티프로 극화한 것으로, 스토리와 짜임새 있게 맞물리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물론 그 중심에는 진짜 판사가 아니라서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도무지 어떤 판결을 내릴지 예측할 수 없는 한강호가 있다. 전과5범 밑바닥 인생을 살던 한강호는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형 대신 판사 자리에 앉았다. 그는 판사라는 가짜 지위를 악용, 재판 청탁을 들어주고 뇌물을 받아 감쪽같이 사라지려고 계획 중이다. 하지만 한강호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앞서 한강호는 갑질 폭행을 저지른 재벌3세 이호성(윤나무 분)에게 징역 7년형을 내렸다. 물론 모르고 내린 판결이지만 현재 한강호에게 재판 청탁 뇌물을 주는 쪽은 이호성의 라이벌 그룹이다. 그들에게는 이호성의 죄가 무거울수록 좋다. 이런 측면에서 이호성과 연관 있는 것으로 짐작되는 박해나(박지현 분)-지창수(하경 분) 사건은 한강호 입장에서도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들의 관계를 밝혀내고, 이호성의 죄를 무겁게 해야 한강호는 원하던 뇌물 금액 10억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7·8회에서 재판정에 들어선 한강호의 눈빛이 번뜩였다. 그는 생각지도 못했던 방향에서 매서운 질문을 하며 박해나의 약점을 잡았다. 이어 그녀와 이호성의 관계를 캐물었다.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뜻밖에 정의구현을 해내는 한강호의 불량 판사 면모가 제대로 드러난 장면으로, 시청자에게 통쾌한 사이다를 안겨줬다.

이런 가운데 8월 9일 방송되는 ‘친애하는 판사님께’ 11·12회에서 재판정에서 또 한 번 눈빛을 번뜩이는 한강호 모습을 공개해 열혈 시청자의 궁금증을 한껏 자극한다. 그의 앞에는 박해나처럼 이호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짐작되는 지창수, 지창수 변호를 맡은 오상철(박병은 분), 판사 시보 송소은(이유영 분)이 있다. 한강호의 번뜩이는 눈빛과 그에 따라 변하는 오상철, 송소은의 표정이 긴장감을 불러 일으킨다.

또 하나 눈 여겨 봐야 할 것이 가짜 판사 한강호가 서 있는 곳이다. 보통 판사는 재판정 가장 높은 곳에 앉아 있다. 그러나 사진 속 한강호는 법복을 입었음에도 재판정 낮은 곳으로 내려와 직접 지창수와 마주하고 있다.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불량 판사 한강호가 또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 이것이 사건 판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또 한 번 눈을 번뜩인 한강호. 가짜지만 진짜보다 더 진짜 같고 속 시원한 판결을 내려줄 불량 판사 한강호의 활약은 9일 밤 10시 방송되는 ‘친애하는 판사님께’ 11·12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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