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석과 김민정은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각각 백정의 아들이자 무신회 한성지부장인 구동매 역과 호텔 글로리 사장 쿠도 히나 역으로 열연하고 있는 상황. 지난 방송분에서는 고애신(김태리)에게 따귀를 맞고도 기뻐하는 동매와 애신을 연모하는 동매를 등신이라고 칭하는 히나의 질투가 담기면서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이와 관련 11일 방송될 11회분에서는 유연석이 김민정을 새하얀 눈이 나풀거리는 가운데 갑작스럽게 포옹, 안방극장의 설렘을 유발시킬 전망이다. 극중 전차를 타고 있던 히나(김민정)가 눈을 맞으려는 듯 손을 전차 밖으로 내놓자, 지나가던 동매(유연석)가 그 손을 잡아 끌어당기면서, 두 사람이 살포시 안게 되는 장면.
놀란 히나와 히나에게 빙그레 미소 짓고 있는 동매의 모습이 묘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이어 서로를 미묘한 느낌으로 바라보며 대화를 나누는 두 사람의 모습이 포착되면서, 두 사람의 인연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유연석과 김민정의 미묘한 ‘전차 앞 포옹’ 장면은 내리는 눈과 쌓여있는 눈을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 촬영을 준비하면서부터 공을 들였던 상태. 전차를 타고 지나가는 히나의 모습부터 히나의 손을 잡아끌어 포옹하는 동매, 그리고 나란히 눈길을 걸어가는 두 사람의 모습까지 긴 분량을 진행해야 됐던 만큼 더욱 철저하게 촬영준비를 해나갔다.
특히 유연석과 김민정은 둘만이 지닌, 애처롭고도 처연한 분위기를 표정과 눈빛 속에서 절절하게 표현하기 위해 진지하게 대본에 몰입했다. 대기하는 동안에도 두 사람은 말 한마디 없이 감정을 다잡았고, 촬영이 시작되자 순식간에 동매와 히나로 돌변, 혼신의 연기를 쏟아냈다. 친구인지 연인인지 알 수 없는, 동매와 히나의 미묘한 분위기를 NG한번 없이 일사천리로 연기한 두 사람의 진정성 있는 열연이 스태프들까지 빠져들게 만들었다.
제작사 측은 “극중에서 동매와 히나는 호텔 글로리 사장과 호텔 글로리의 뒤를 봐주는 낭인이라는 관계보다 깊고 묘하다”며 “애신을 일편단심으로 연모하는 동매와 유진에 대한 관심으로 애신에게 질투를 쏟아내는 히나가 앞으로 어떤 관계로 나아가게 될지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사진제공=화앤담픽처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