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영·김민희·기주봉까지·…상복 많은 홍상수 감독

입력 2018-08-13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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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영화 ‘강변호텔’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기주봉. 사진제공|로카르노국제영화제 SNS

‘강변호텔’ 출연 63세 배우 기주봉
로카르노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
함께한 배우 3명이 해외서 주연상


홍상수 감독과 그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이 연이어 수상 성과를 거두고 있다. 꾸준한 작품 활동을 통해 국내보다 해외 영화계에서 더 주목받는 감독과의 작업이 배우 인생에 변곡점이 될만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배우 기주봉이 11일 막을 내린 제71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홍상수 감독이 연출한 ‘강변호텔’을 통해서다. 1977년 데뷔, 영화와 드라마 등 100여 편에 출연한 기주봉이 해외 영화제서 주연상을 받기는 처음이다.

기주봉은 폐막식에서 “홍상수 감독을 비롯한 ‘강변호텔’의 식구들, 그리고 우주에 보이지 않는 곳까지 땡큐!”라고 소감을 밝혔다.

63세의 배우 기주봉에게 첫 주연상을 안긴 ‘강변호텔’은 중년 남성이 자신의 자녀와 두 명의 젊은 여성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배우 김민희도 주연으로 나섰다. 김민희 역시 홍상수 감독과 연이은 협업으로 값진 성과를 이어가는 상황.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를 통해 지난해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홍상수 감독과 작업하는 배우들의 릴레이 수상 성과가 본격 시작된 작품은 2015년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이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첫 영화 작업이기도 한 이 작품에 출연한 정재영은 그해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한국 남자배우로는 첫 주연상 수상이다.

‘강변호텔’까지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4년간 총 6편을 함께 만들어왔고, 이 가운데 절반인 3편의 주연배우가 해외 영화제서 차례로 주연상을 받는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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