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로스 감독, 이란 잔류로 무게 기울어

입력 2018-08-15 16: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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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로스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케이로스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축구 차기 사령탑으로 거론됐던 카를로스 케이로스(65·포르투갈) 감독이 이란에 남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테헤란 타임즈를 비롯한 이란 주요매체는 15일 여러 축구계 관계자의 입을 빌려 “케이로스 감독이 이란에 잔류한다. 내년 1월 예정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선수단을 이끌게 됐다”고 보도했다.

케이로스 감독의 거취는 최근 아시아축구계의 최대 화두였다. 뛰어난 지략과 능수능란한 리더십으로 정평이 나있는 케이로스 감독은 2018러시아월드컵 직후 자신의 행보에 대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지난달 31일 계약 만료 직후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란에서의 경험은 축구 그 이상이었다. 자부심과 영광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는 글을 남기며 이별을 암시했다. 이와 동시에 케이로스 감독이 한국과 콜롬비아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타국행 가능성에 무게감이 쏠렸지만, 이번 단기계약을 통해 이란에서의 여정은 더욱 늘어나게 됐다.

2011년 부임 이후 이란을 2회 연속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었던 케이로스 감독은 올 하반기 팀을 추스른 뒤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서 이라크~예멘~베트남과 D조 조별리그를 치른다.

한편 케이로스 감독의 이란 잔류가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한국은 차기 축구국가대표팀 사령탑 후보에서 케이로스 감독의 이름을 배제한 채 다른 후보군 접촉에 나서게 됐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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