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류사회’ 변혁 감독을 향한 우려

입력 2018-08-1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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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상류사회’의 변혁 감독. 스포츠동아DB

故 이은주 관련 악플러 고소
“과거 소문 재소환될라…”


박해일·수애 주연의 영화 ‘상류사회’를 연출한 변혁 감독이 자신을 둘러싼 루머를 퍼트리는 악플러를 이달 초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 2004년 연출한 영화 ‘주홍글씨’의 여주인공인 고 이은주가 이듬해 세상을 뜨면서 시작된 악성루머가 지금껏 이어지자 13년 만에 이를 공론화시켰다.

변혁 감독의 이름을 건 장편영화는 이번 ‘상류사회’가 ‘주홍글씨’ 이후 14년 만이다. 주연배우들은 29일 개봉을 앞두고 작품 홍보에 나서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변혁 감독이 악플러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면서 영화계에서는 그의 결정이 ‘상류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시하고 있다.

변혁 감독을 향한 악성댓글의 주된 내용은 고 이은주가 마지막으로 찍은 영화가 ‘주홍글씨’라는 사실에 기반한다. 해당 작품이 고인의 죽음에 어떤 영향을 미치지 않았겠냐는 근거 없는 추측에 기반을 둔 일방적인 주장이다.

참을 만큼 참은 감독이 10여년간 자신을 괴롭혀온 악플러를 상대로 대응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오지만, 한쪽에서는 감독의 선택이 오히려 과거 소문을 ‘재소환’하는 역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한다. 감독은 ‘상류사회’ 제작진과 협의 아래 악플러를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작품과 무관한 네거티브 이슈가 영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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