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베리굿, 눈물바다 쇼케이스 “대표님 너무 힘들어요” (종합)

입력 2018-08-16 16: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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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베리굿, 눈물바다 쇼케이스 “대표님 너무 힘들어요” (종합)

그룹 베리굿(태하, 조현, 서율, 다예, 세형, 고운)이 데뷔 4년만에 첫 언론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멤버들은 5년차에도 낮은 인지도와 직업적으로 큰 인기를 얻지 못한 현실을 언급하며 결국 눈물을 흘렸다.

16일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선 베리굿 첫 정규앨범 ‘FREE TRAVEL’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태하는 이날 “2014년에 데뷔한 후 처음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많은 분들 앞에서 무대를 해 긴장되고 영광스럽다”, 서율은 “열심히 준비한 것을 공식적으로 보여드리는 것이라 스스로가 대견스럽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이어 조현은 “완전체로는 1년 3개월만이다. 유닛 활동, ‘믹스나인’에 출연하면서 앨범이 지연됐었다”고 감격스러움을 더했다.

세형, 고운, 태하(왼쪽부터)

타이틀곡 ‘풋사과’는 사랑에 약한 수동적 존재가 아닌 능동적으로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을 위트있게 풀어낸 곡이다. 아이유, 박효신, 임창정, 효린, 우주소녀, 더원, 키썸 등 유명 아티스트의 작업에 참여하고 최근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신형 , mOnSteR nO.9 , 빨간머리앤이 프로듀싱했다.

태하는 “나는 무조건 ‘풋사과’를 반대했었다. 너무 대중적이었기 때문이다. 데뷔 4년차라 너무 귀여운 느낌 아닌가 걱정하기도 했었다”며 다예와 조현을 ‘풋사과’ 콘셉트에 가장 잘 어울리는 멤버로 뽑았다. 서율은 “‘풋풋풋 사과’라는 후렴구에서 사과를 드는 춤이 있다. 또 애플힙 춤이 있다”며 포인트안무를 소개했다.

수록곡 ‘Mellow Mellow’는 세계적인 작곡가 안드레아스오버그(Andreas Oberg)의 팝스럽고 고급스러운 멜로디에 베이스 사운드가 돋보이는 하우스 기반의 신스팝(팝댄스)이다. 기타리스트 겸 작곡가 안드레아스 오버그는 레드벨벳, 오마이걸, 샤이니, 티파니 등 최고의 K팝스타들과 작업해온 세계적인 히트작곡가다. 특히 서율이 타이틀곡으로 적극 추천했던 노래이기도 하다.

베리굿은 제주도에서 ‘풋사과’와 ‘멜로우 멜로우’ 두 편의 뮤직비디오를 찍었다. 고운은 “남자 주인공이 뮤직비디오에 등장한다. 처음이다. 잘 봐달라”고 촬영 비화까지 덧붙였다. ‘멜로우 멜로우’의 포인트 안무로는 찌르기 춤과 풍차 춤이 있고 그룹은 직접 안무를 보여줬다.

서율, 다예, 조현(왼쪽부터)

이 외에도 매일 다른 색으로 예쁜 사랑을 꿈꾸는 순수한 소녀들의 소망을 담은 ‘빨주노초파남보’, 걸크러쉬한 ‘Give It Away’, 좋아해선 안될 사람(언니의 연인)을 마음에 담은 짝사랑을 노래한 곡 ‘미안해 언니’, 트로피칼 하우스 기반으로 베리굿의 꿈, 좌절 그리고 희망을 날지 못하는 키위새에 빗대어 노래한 곡 ‘Fly (키위새 날다)’, 서율의 솔로곡으로 감각적인 보컬과 감성 디테일이 매우 돋보이는 ‘다시 꿈꿀수 있을까’, 한 편의 영화를 보는듯한 사운드와 이별뒤의 아픔을 섬세하게 표현한 발라드곡 ‘그 놈의 사랑’이 수록됐다. 특히 ‘너와 나의 날’은 멤버 고운의 첫 자작곡으로 정규 앨범에 수록돼 의미를 더했다.


꽉 찬 앨범을 준비한 만큼 베리굿의 각오도 남다르다. 멤버들은 울먹이며 성공을 다짐했다. 태하는 “미성년자 때 데뷔했는데 이제 20대 중반이 됐다. 우리 멤버들 다 잘하는데 왜 안 될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우리 소속사 대표님과 9년째다. 내년에 계약이 만료돼 더 잘 하고 싶다. 정말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준비한 앨범”이라며 “부족한 부분도 있고 운수도 잘 안 따른 거 같다. 우리가 즐기는 모습을 느껴주시는 분들이라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중 새로 합류해 JTBC ‘믹스나인’에도 출연했던 조현은 “대표님이 힘드시다. 우리 정말 잘 돼야한다”고 각오, “‘믹스나인’에서 꼴지를 했었다. 내가 부족했었고 연습생 기간도 짧아서 적응도 잘 못했었다.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성장할 수 있었다. 양현석 심사위원이 현실적으로 평가를 해서 현실을 깨달았다. 무대에서 더 열심히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강해졌다"고 값진 경험을 한 이야기를 전했다.

고운 역시 “현실은 냉정하더라. 시간이 흐를수록 가능성이 없다는 말을 들을 때..”라고 답하다 울컥해 말을 잇지 못했다.

도약을 작심한 그룹 베리굿의 첫 정규 앨범은 오늘 16일 오후 6시 발매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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