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 한국 vs 바레인 경기 모습.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방송사들은 개막 전인 15일부터 이미 아시안게임 모드에 돌입했다. KBS 2TV는 오후 8시30(이하 한국시각)분부터 여자농구 조별리그 A조 1차전 남북 단일팀-인도네시아의 경기를 중계했다. 이에 따라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2’는 결방했다. 밤 10시에 편성된 수목드라마 ‘당신의 하우스헬퍼’는 경기가 끝난 뒤에 지연 방송했다.
MBC는 이날 밤 9시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 한국-바레인 경기를 중계해 예능프로그램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와 수목드라마 ‘시간’을 내보내지 않았다. 이날 결방한 ‘시간’은 16일에 2회 연속으로 방송했다.
새 주말드라마 ‘숨바꼭질’은 아시안게임 중계의 여파를 최대한 피하기 위해 첫 방송 날짜를 2주 연기한 25일로 확정했다.
개막 후에는 편성 변경이 잦아질 전망이다.
앞서 방송통신위원회 보편적시청권보장위원회는 지상파 방송 3사에 아시안게임 중계 순차편성을 권고했다. 다만 개·폐막식과 한국이 출전하는 결승전 등 국민 관심이 높은 경기에 대해서는 순차편성의 예외를 인정한다는 방침을 냈다.
국민적 관심이 가장 뜨거운 남자축구와 야구 경기 일정이 편성 변경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축구의 경우 17일과 20일 밤 9시 각각 말레이시아, 키르기스스탄과 조별리그 2·3차전을 치른다.
B조에 속한 야구대표팀은 26일과 27일 오후 6시30분 대만, 인도네시아와 1·2차전, 28일 낮 12시 홍콩과 3차전을 벌인다.
두 종목 모두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어 방송 3사의 중계 대결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MBC 관계자는 “축구를 시작으로 아시안게임 주요 종목 중계를 시작한다. 최대한 많은 경기를 중계할 수 있도록 드라마, 예능프로그램의 편성을 유동적으로 조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