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조인성부터 설현까지…‘안시성’, 추석 극장가 사수할까 (종합)

입력 2018-08-21 12:0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DA:현장] 조인성부터 설현까지…‘안시성’, 추석 극장가 사수할까 (종합)

올해 추석 극장가도 치열한 전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영화 ‘안시성’로 추석 극장가에 뛰어든다. 조인성을 필두로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안시성’은 ‘명당’과 ‘협상’ 등 쟁쟁한 작품 속에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을까.

‘안시성’이 추석 개봉을 앞두고 21일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제작보고회를 열고 취재진을 만났다.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 ‘안시성’은 동아시아 전쟁사에서 가장 극적이고 위대한 승리로 전해지는 88일간의 안시성 전투를 그리는 작품.

김광식 감독은 ‘안시성’을 연출하게 된 이유에 대해 “공성전에 집중할 수 있는 액션 영화라고 생각했다. ‘안시성’ 안에 녹여내려고 했다”면서 “고구려 역사는 다른 시대에 비해 많이 잊힌 역사다. 주력군은 고증을 철저히 하되 당시 사회가 중앙집권적 사회가 아니기 때문에 변방 지역에 대해서는 상상력을 가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대 전쟁을 그대로 묘사하는 게 아니라 관객들이 직접 체험하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스포츠 경기에 자주 등장하는 스카이워커과 고속 촬영이 가능한 팬텀 카메라 등 많은 장비를 이 영화에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안시성’에는 양만춘 역할의 조인성과 더불어 남주혁 배성우 엄태구 설현 박병은 오대환 정은채 등 사극 영화 중에서도 비교적 젊은 배우들이 모였다. 김 감독은 이와 관련해 “기존 사극에서는 연령대 있는 장군들이 등장했는데 우리 영화에서는 장군들이 몸으로 액션하기를 원했다. 직접 액션을 연기하려면 젊은 출연자들이 나오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젊은 사람들 위주로 캐스팅했더니 보기 좋더라”고 만족스러워했다.

먼저 조인성은 안시성을 지키는 성주 양만춘을 맡았다. 실존 인물이기도 한 양만춘은 중국 최강 대군에 맞서 안시성의 군대를 이끄는 장군. 조인성은 “우리나라 사극 영화는 조선 시대 배경의 사극이 많지 않나. ‘안시성’은 고구려 역사를 다룬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사 시간에 한번쯤은 배웠던 양만춘 장군에 대해 개인적으로 호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새로운 영화가 나올 거라는 기대심과 내 도전정신으로 이 영화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조인성을 양만춘 역할에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기존 사극 액션 영화 속 장군은 근엄한 이미지가 강하지 않나. 근엄함보다는 훨씬 우리 삶에 밀접해있고 이웃 같으면서도 몸으로 하는 액션을 소화할 수 있는 배우를 캐스팅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배성우가 “조인성이 이웃 같은 얼굴은 아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고구려를 손에 넣으려는 당나라 황제 이세민을 연기한 박성웅은 캐릭터를 위해 촬영 3개월 전부터 중국어를 공부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언어 때문에 힘들었다”며 “캐릭터에 몰입해 잠꼬대도 중국어로 했다”고 덧붙였다.

안시성 출신 태학도 수장 사물을 맡아 스크린에 첫 도전한 남주혁. 그는 “정말 멋진 선배들 감독님과 함께해 영광이었다”며 “‘나만 잘하면 된다. 열심히 잘 해야겠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남주혁은 “첫 영화라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부담감을 이겨내기 위해 액션 스쿨에 가서 많이 연습했다. 최대한 많이 노력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영화 ‘밀정’과 ‘택시운전사’에서 강렬한 신 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했던 엄태구는 기마대장 파소를 열연했다. 기마대장인데 승마 연기를 힘들어했다고. 엄태구는 “말이 너무 무서웠다. 승마 연기를 하다 엉덩이가 너무 까졌다”고 털어놨다. 배성우는 “엄태구가 설현보다 약하다”고 농담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설현과 정은채가 각각 수노비 부대 리더 백하와 미래를 보는 신녀 시미를 연기했다. 설현은 “사극은 첫 도전이라 긴장했고 부담감도 있었다. 선배들이 있어서 든든하기도 했다”며 “상상 속 인물을 연기한다는 것에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었다. 원래 실존인물보다 상상 속 인물을 연기하는 경우가 더 많으니까. 백하부대를 이끄는 리더고 스스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정확하는 캐릭터라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설현과 정은채는 서로의 캐릭터의 매력 포인트를 언급하면서 칭찬을 주고받았다. 정은채는 “백하는 힘 있고 강인함이 느껴지는 캐릭터”라며 “나보다 훨씬 강렬한 설현이 백하 역할을 맡아서 좋았다”고 칭찬했다. 설현도 “시미는 신비롭고 우아한 느낌이라 언젠가 연기해보고 싶은 캐릭터”라며 “정은채 선배님이 정말 잘 소화해주셨다. ‘선배가 아니면 완벽하게 소화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믿고 보는 배우 3인방도 함께했다. 배성우가 듬직한 부관 추수지를 연기했으며 박병은은 환도수장 풍을 오대환은 도끼부대 맏형 활보를 연기했다. ‘짱짱’한 배우들이 모인 ‘안시성’은 9월 19일 추석 시즌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