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월24일부터 10년 독점 사용
현대카드가 대표적인 창고형 할인매장인 미국계 브랜드 코스트코의 차기 제휴사업자로 선정됐다. 제휴 기간은 내년 5월24일부터 10년 간이다.
코스트코는 자신들이 진출한 국가에서 한 카드업체하고만 계약하는 ‘1국1사’ 정책으로 유명하다. 특정카드사와의 독점계약을 통한 낮은 가맹점 수수료율로 제품 가격을 인하해 왔다. 1998년 한국시장에 진출한 코스트코는 2000년부터 삼성카드와 제휴했다. 하지만 현대카드와 새로 손을 잡으면서 18년간 이어진 삼성카드와의 제휴는 내년 5월23일로 막을 내린다.
현대카드는 수수료율을 낮추더라도 코스트코와 맺는 독점 계약의 이점이 크다는 판단으로 제휴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8년 1분기 신용카드사 신용판매 시장점유율은 신한(22.90%), 삼성(18.02%), 국민(16.54%), 현대(15.92%) 순이다. 업계 4위 현대카드가 코스트코와 계약을 하면서 2위 삼성카드 고객을 빼오는 효과로 2% 격차를 금세 좁힐 것으로 분석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100만여 명의 코스트코 전체 회원 중 삼성제휴카드를 가진 회원만 3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카드 측은 “기존 코스트코 고객이 카드제휴사 변경으로 겪는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