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의 인기와 맞물려 전용 경기장 건립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은 서울 종로에 들어설 전용 경기장 건립 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이승현 라이엇게임즈코리아 대표(위쪽)와 역삼동 액토즈소프트 사옥 지하에 건설중인 전용 경기장 조감도.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액토즈소프트
‘LoL파크’ 롤드컵 통해 10월 첫선
액토즈소프트도 연내 오픈 목표
문체부 수도권 외 3곳 구축계획
e스포츠 경기장 건립이 활발하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시범종목으로 선정되는 등 e스포츠를 보고 즐기는 저변이 넓어지면서 종목이나 대회도 늘어났는데, 이와 함께 경기를 치르고 이를 관람할 수 있는 경기장에 대한 수요도 커졌다.
먼저 인기 종목인 ‘리그오브레전드’(LoL)의 전용 경기장이 서울에 만들어진다. 종로구 그랑서울에 들어설 ‘LoL파크’는 종목사 라이엇게임즈가 직접 운영하는 복합 문화공간이다. 450석 규모의 전용경기장과 선수대기공간, 팬들을 위한 공간까지 마련한다. LoL파크는 10월부터 한국에서 열리는 ‘2018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첫 선을 보인다. 10월 1∼4일, 6∼7일 펼쳐질 예선전 플레이-인 스테이지가 LoL파크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e스포츠 사업에 적극 나선 액토즈소프트도 경기장을 준비하고 있다. 연내 오픈을 목표로 서울 역삼동 액토즈 사옥 지하 1층에서 공사를 하고 있다. 규모는 100석이며 경기장 명칭은 미정이다. 액토즈는 인기 게임을 활용한 아마추어 대회부터 게이머를 위한 유저 초청 행사, 모바일 게임 대회, 북콘서트, 제작 발표회, 자체 콘텐츠 제작 등 경기장을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외에 현재 서울에는 서초동 넥슨아레나, 상암동 OGN e스타디움, 대치동 아프리카TV 프릭업 스튜디오 등이 운영 중이다.
한편, 정부도 서울에 비해 취약한 지방에 e스포츠 경기장을 구축하겠다며 나섰다. 조현래 문화체육관광부 콘텐츠정책국장은 21일 열린 명예의 전당 개관식에서 “내년 서울 외 지역에서도 e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상설 경기장 3곳을 마련할 것이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최근 이와 관련해 기획재정부와 e스포츠 상설경기장 구축을 위한 예산을 정부안에 반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기장은 기존 경기장과 공연장, 문화시설 등에 e스포츠 경기에 적합한 시설을 갖추는 방식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상설 경기장 구축으로 e스포츠가 누구나 일상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생활문화로 그 저변을 확대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