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나비잠’, 나카야마 미호♥김재욱의 감성 멜로(종합)

입력 2018-08-28 16:1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DA:현장] ‘나비잠’, 나카야마 미호♥김재욱의 감성 멜로(종합)

일본의 대표 멜로 여배우 나카야마 미호와 한국의 배우 김재욱이 영화 ‘나비잠’을 통해 호흡을 맞췄다. 일본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멜로를 펼치며 관객들에게 따뜻한 감성을 선사할 예정.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나비잠’ 언론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언론시사회에는 주연배우 김재욱, 그리고 정재은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가장 먼저 정재은 감독은 영화를 개봉하게 된 소감에 대해 “개봉이 쉽지 않은 일이다. 한국과 일본 스태프들이 함께하는 합작 영화는 정성을 이중으로 들여야 한다. 한국에서 영화를 개봉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고, 이에 김재욱은 “이하동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정재은 감독은 “사랑의 기억이라는 게 유지되다가, 어떻게 그 사랑의 기억이 남게 되는 가에 대해 착안해서 영화를 만들게 됐다. 기억을 잃어버리는 캐릭터, 극단적으로 설정을 해서 영화를 만들게 된 것 같다”고 영화 연출 계기를 말했다.

김재욱은 “나카야마 미호 배우가 캐스팅 됐다고 이야기를 들었을 때 기분이 좋았다.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었다. 료코 역할이 누구냐에 따라 ‘나비잠’이 좌지우지 됐다. 한국에서도 익숙하고, 이미지가 선명한 여배우라고 생각했는데 료코와 그 이미지가 잘 맞았다”고 여배우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찬해를 준비하면서는, 내가 20대를 보내면서 느꼈던 세상에 대한 분노와 삶에 대한 허무함, 그런 부분들이 맞닿은 지점들이 군데군데 보였다. 그걸 어떻게 자연스럽게 존재하면서 녹여낼 수 있느냐의 고민을 많이 하면서 캐릭터를 완성해나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정재은 감독은 “나는 ‘러브레터’의 열성적인 팬이었다. 나카야마 미호는 잊을 수 없는 얼굴이었다. 한국에서 일본 여배우 하면 나카야마 미호가 떠오른다. 영화를 만들면 그와 하고 싶었다. 나카야마 미호는 굉장히 프로페셔널한 배우였다. 시나리오를 읽고 결정하는 기간은 오래 걸렸다. 그걸 기다리면서 꼭 같이 하고 싶다는 ‘러브레터’를 보냈다”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이 감독에게 러브레터를 보내는 경우는 별로 없는데, 나카아먀 미호에는 러브레터를 써서 캐스팅을 하게 됐다. 현장에서 임하는 자세, 역할에 대한 해석 등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정재은 감독은 “내가 생각했을 때 내가 기억을 다 잃어버리고, 시간과 공간을 떠나서 이 모든 걸 떠나야한다면 어떻게 느껴질까 생각했다. 그러면 아마 세상이 아름답게 기억될 것 같았다. 현실적인 공간들이 특별히 더 아름답기를 원했다. 집도 아름다운 건축가의 집이 캐스팅 됐다. 또 서재를 정리하는 것에 의미를 담았다. 세상에 아름다운 것을 단지, 처리하는 게 아니라 사회의 가치로 남기고 가는 캐릭터로 생각했다”고 영화 속 공간들을 설정한 배경을 말했다.

이번 영화에서 일본어로 연기를 해야 했던 김재욱은 “그동안 배우로 활동하면서 드라마나 독립영화 등 여러 작품에서 일본어로 연기를 안 해본 건 아니었다. 근데 본격적으로 ‘나비잠’ 한 마디 빼고는 다 일본어였다. 완벽하게 일본사람이 듣기에도 완벽한 일본어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은 없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연기를 하는 것과 일상 대화가 이렇게 다르다는 걸 이번에 느꼈다. 할리우드나 아시아에서 여러 가지 언어로 연기하는배우들이 있는데, 모국어로 연기를 할 때와 외국어로 연기를 할 때의 미묘한 톤 차이를 느꼈었다. 이번에 해보니까 복잡한 문제였다. 굉장히 어려웠다. 자연스럽게 그 부분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한편 ‘나비잠’은 베스트셀러 작가 료코(나카야마 미호 분)가 우연히 만난 작가 지망생 찬해(김재욱 분)와 함께 마지막 소설을 완성해가는 이야기를 담은 감성 멜로다. 오는 9월6일 개봉.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