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빅포레스트’ 신동엽X정상훈X최희서, 불금 완성 믿보코미디 (종합)

입력 2018-08-30 11: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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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tvN

[DA:현장]‘빅포레스트’ 신동엽X정상훈X최희서, 불금 완성 믿보코미디 (종합)

신동엽, 정상훈, 최희서가 금요일 밤을 책임질 예정이다.

30일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선 tvN 불금시리즈 ‘빅포레스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빅포레스트’는 서울 대림동을 배경으로 폭망한 연예인 신동엽과 초보 사채업자 정상훈, 조선족 싱글맘 임청아(최희서 분)가 좌충우돌하며 펼치는 이야기를 담은 블랙코미디물이다. ‘슬기로운 감빵생활’ 박수원PD와 ‘SNL코리아’ 제작진이 함께 한다.

안상휘 책임프로듀서는 “회사에서 tvN이 드라마에 강점이 있는데 금요일에 하나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며 “요즘 드라마에는 전문직이 대부분 출연한다. 미드나 일드처럼 다양한 소재를 다루는 드라마가 하나쯤은 있어도 좋겠다 싶었다. 주 1회이다보니 에피소드 완결과 코미디성이 있다. 잘 될 경우에는 시즌물도 고려중이다”라고 ‘빅포레스트’ 기획 방향을 설명했다.

사진제공=tvN


신동엽은 데뷔 27년만에 첫 정극 연기에 도전해 폭망한 톱스타 신동엽 역할을, 정상훈은 순박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초보 사채업자이자 싱글대디 정상훈 역할을, 최희서는 시크한 조선족 싱글맘 임청아 역할을 연기한다. 박수원PD에 따르면 신동엽과 정상훈이 본명으로 출연하는 이유는 어느정도의 리얼리티 때문이다.

신동엽은 이날 “안상휘 국장과는 SNL을 함께 하면서 코미디라는 장르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눴었다”며 “나중에 드라마 형식이든 다른 장르든 실험 정신을 갖고 프로그램을 하나 하자고 했었다. 당시만해도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질지는 몰랐었다”고 출연 배경을 전했다. 이어 “예전부터 함께 한 팀과의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 힘들다는 것을 알지만 도전했다.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예전에 했던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 '헤이헤이헤이' 등과는 많이 다르더라. 계속 야외에서 촬영하기도 하고 밀도있게 찍는다. 드라마, 영화를 볼 때 경건하게 볼 예정이다"라고 각오를 덧붙였다.

특히 신동엽은 실제 경험을 추억, 사채빚을 쓴 과거를 이야기했다. 신동엽이 극에 몰입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신동엽은 “직접 사업을 해 망했다기보다는 보증을 잘 못 서서 힘들었던 적은 있었다”며 “실제로도 촬영이 끝나고 휴대전화를 보면 문자가 많이 와 있었다. 정말 힘들더라. 실제로 3개월정도 사채를 쓴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 “대출 받는 것이 부끄러워서 아는 분을 통해서 대출받기도 했었다”며 “이자를 잘 내서 그런지는 몰라도 생각보다 사채업자들이 굉장히 무섭지는 않았다. ‘빅포레스트’ 속 배경을 보고 옛날 생각이 났다. 제작진이 나를 배려해준 것 같다. 더 몰입해서 연기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희서는 “차기작을 고민할 때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작품에 매력을 느낀다”며 “‘미스트리스’ 마지막 촬영을 하고 있을 때 제안받았다. 처음에는 코미디 장르에 겁이 났었다. 하지만 코미디를 좋아한다. 특히나 신동엽, 정상훈의 코미디를 좋아한다”고 출연 배경을 전했다. 그는 “신인 연기자로서 베테랑 선배님들의 코미디 연기를 옆에서 봐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싱글맘, 중국동포 사투리 등 모든 것이 어려웠고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tvN


신동엽과 정상훈은 ‘SNL’에서도 호흡을 맞춘 콤비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도 서로에 대한 애정어린 공격(?)으로 웃음을 책임졌다.

우선 신동엽은 “정상훈과는 20년 전부터 안 사이고 공연하는 걸 쭉 봐왔던 사이라 재능이 엄청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SNL을 함께 하자고 제안한 이유이기도 하다”며 “콩트적인 부분에선 조언해줄 것이 많았는데 호흡이 길고 순서없이 찍는 이런 장르에선 정상훈이 큰 도움을 준다”고 촬영 후기를 추억했다. 이에 정상훈은 “너무 고맙고 사랑한다”며 “신동엽은 기본적으로 연기를 잘 한다. 너무 잘 소화하고 있다. 다만, 드라마 촬영 체계를 잘 이해 못해서 ‘왜 이렇게 많이 찍느냐’고 물어봐서 상세하게 설명해드린다”고 화답했다.

훈훈한 분위기도 잠시, 신동엽과 정상훈은 웃음을 책임져야하는 부담감 때문에 서로에게 재미 포인트를 넘기기도 했다. 신동엽이 ‘나는 진지하고 정상훈이 다 웃긴다’하자 정상훈은 “혹시라도 형님이 못 웃길까봐 일부러 진지하게 연기했다고 말하는 거 같다”고 답했다.

신동엽은 "시청률 공약을 우리끼리 말했었는데 정상훈이 마지막회 시청률이 4%가 나온다면 대림동에서 티팬티를 입자고 하더라. 말렸다. 공약이라는 것이 보는 사람이 즐거워야하는 것 아니냐. 정상훈은 공약을 지킬 것이다. 5%가 넘으면 티팬티를 반대로 입어라"고 공약을 자발적으로 언급해 마지막까지 웃음을 남겼다.

믿고 보는 조합과 도전 정신으로 불금을 책임질 ‘빅포레스트’는 오는 9월 7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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