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도전자체가 성공”…46세 홍지민, 가수의 꿈 향한 첫 걸음(종합)

입력 2018-08-30 15: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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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홍지민이 가수로서 도전장을 내밀었다.

30일 서울 강남구 마리아 칼라스홀에서 열린 홍지민 쇼케이스에서는 그의 새로운 노래의 뮤직비디오와 함께 홍지민이 작사에 참여한 ‘나를 위해’ 라이브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홍지민은 “가수는 어릴 때부터 꿈이었다. 학창시절에 연극을 접하며 연기자의 꿈을 키워갔고 서울예전을 다니며 가수와 연기자, 둘 중에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을 하다 일본 사계의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를 보고 뮤지컬이란 장르를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예술단에서 활동했을 당시 가수의 제안을 받아 앨범 준비를 한 적도 있지만 끝까지 가지 못했다”라며 ”뮤지컬 배우로 활동을 하면 배역의 노래만 부르지 않나. 언젠간 나의 노래, 홍지민의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 그러던 중 뮤지컬 ‘드림걸즈’의 헨리 크리거를 만나며 내 이야기를 해줬고 오랜 시간에 걸쳐 노래가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홍지민은 9년 전부터 생각하고 싶었지만 출산과 육아, 그리고 뮤지컬을 하느라 계속 미뤄져왔다. 하지만 더 이상 시기를 늦출 수 없다는 생각에 드디어 앨범을 냈다. 홍지민의 첫 미니앨범에는 ‘Sing Your Song’을 포함해 5곡이 포함됐다. ‘나를 위해’는 홍지민이 작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작사를 하며 창작 활동에 어려움을 느끼기도 했다고.

홍지민은 “첫째 아이를 낳고 산후우울증이 왔었다. 보여지는 내 이미지는 밝고 걱정없는 사람이지 않나. 하지만 소심하고 섬세한 성격이기도 했고 아이를 낳고 막연한 불안함도 느겨졌다. 그 때 심경을 담아 용기를 내서 가사를 썼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내 앨범이 잘 안 될거라는 말에 상처를 받기도 했다. 사람들은 도전을 두려워하는 이유가 결과물이 잘 안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가 좋아야 꼭 성공이 아닌 도전 자체가 충분하고 성공이라고 생각했다. 많은 분들이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을 하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음원을 낼 거라고 말한 홍지민은 “10년 후 혹은 그 후라도 발표한 곡들을 모아 꼭 개인콘서트를 열고 싶다. 다른 사람들은 그냥 기념으로 앨범 낸다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나는 틈이 날 때마다 음악으로 대중들과 호흡하고 싶다”라며 가수로서의 삶을 기대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홍지민은 “앨범을 준비하며 너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신인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려 한다. 나 스스로도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하고 작지만 꿈꾸는 것들을 이뤄나가겠다. 내 음악을 통해 한 명이라도 힐링이 된다면 저는 만족한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홍지민 앨범의 타이틀곡 ‘Sing Your Song’은 영화 ‘드림걸즈’에서 가수 비욘세가 불렀던 ‘Listen’의 작곡가인 세계적인 명성의 ‘헨리 크리거(Henry Krieger)’가 홍지민에게 직접 선물한 곡으로, 아름다운 멜로디와 꿈과 희망, 용기의 메시지를 담은 드라마틱한 곡이다. 서브 타이틀곡인 ‘시간 속으로’는 복고적인 음악 구조지만 사운드는 모던, 노래는 감성적인 독특한 형태의 곡으로 홍지민의 또 다른 음악적 반전과 매력을 엿볼 수 있는 그루브한 스타일의 발라드이다. 30일 정오에 음원과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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