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코리아컵 9월9일 개막…세계 정상급 경주마들 몰려온다

입력 2018-08-3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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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코리아컵 출전을 예고한 영국의 포레스트레인저. 사진제공|렛츠런파크

국제경마대회 제3회 코리아컵이 9월9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다. 상금 10억원의 코리아컵(GⅠ, 1800m, 3세 이상, 혼OPEN)과 상금 7억원의 코리아 스프린트(GⅠ, 1200m, 3세 이상, 혼OPEN)에 9개국의 경주마들이 나선다. 이중 눈길을 끄는 것은 세계 말산업 시장에서 비중이 남다른 영국과 미국의 출전이다.

영국은 경마의 근원지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미국은 말산업 선진국으로 최강 경주마들의 고향과 같은 곳이다. 경마 종주국과 씨수말 강국, 어느 쪽이 코리아컵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뜨겁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코리아컵은 탈아시아 국제경마 축제로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세계 최정상급 경주마들이 온다. 해외 유명 경주마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귀한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마는 왕들의 스포츠”…경마 종주국 자존심 내건 영국


영국은 경마의 종주국으로 더비(Derby), 오크스(oaks) 등 경마용어가 탄생한 곳이다. 세계적인 경마 대회에서 여성들이 화려한 모자를 쓰는 것도 영국의 전통에서 비롯됐다. ‘왕들의 스포츠’라는 경마의 전통처럼 왕실이 로얄 애스콧(Royal Ascot)이라는 경마축제를 주최하기도 한다.

영국은 코리아컵(GⅠ)에 포레스트레인저(Forest Ranger)를 출전시킬 예정이다. 5월11일 영국 체스터 경마장에서 코리아컵(GⅠ)과 비슷한 2100m 경주(GⅡ)를 우승한 국제 레이팅 111의 수준급 경주마다. 경마 종주국의 자존심을 걸고 출전하는 만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3회 코리아컵 출전을 예고한 미국의 츄블리셔스. 사진제공|렛츠런파크


● “경마는 혈통의 스포츠”…최고 성적 노리는 씨수말 강국 미국

2015년 해외 말산업 현황조사 연구에 따르면 미국은 말 920만 두를 사육해 말산업 규모가 114조 5348억원에 이른다. 한국 경마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는 경주마들도 미국이 고향인 경우가 많다. 렛츠런파크 서울의 최강마인 청담도끼, 클린업조이도 미국산이고, 6년간 연속으로 한국 씨수말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는 메니피도 미국 출신이다.

미국 경주마의 성적이 기대되는 또 다른 이유는 미국 경마장이 한국 모래주로와 비슷한 환경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2017년 코리아컵(GⅠ)에 파파샷(Papa Shot)을 출전시켜 3위를 했다. 올해는 파파샷보다 한 수준 위인 국제 레이팅 105의 츄블리셔스(Chublicious)가 코리아 스프린트(GⅠ)에 출전할 예정이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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