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S와 함께하는 AG] 스포츠과학밀착지원의 현실과 미래

입력 2018-08-3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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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에서 은메달을 딴 육상대표팀 우상혁.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스포츠과학밀착지원팀은 우상혁의 도약 전 3보에 대한 특성을 정밀 분석해 기록에 최적화된 디딤발의 위치와 각도를 제시함으로써 이 종목 16년 만의 메달 회득에 기여했다. 자카르타|동아일보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AG) 폐막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남은 기간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지 않고 좋은 성적을 거두길 누구보다 바라는 이들이 있다.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스포츠과학 밀착지원을 담당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스포츠과학밀착지원팀(TF·이하 밀착지원팀)이다.

밀착지원팀의 목표는 분명하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과 기술을 발휘하여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스포츠과학 지원을 하는 것이다. 선수들의 경기력은 체력, 운동기술, 심리적 상태에 의해 결정된다. 이에 밀착지원팀은 주요 종목별 담당 연구위원을 중심으로 AG를 준비한 지난 수개월 간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지원과 스포츠과학 정보를 제공했다.

체력지원은 선수들의 현재 체력 상태를 측정하고 이에 맞는 훈련 프로그램을 제시한다. 또한 꾸준히 훈련장을 방문하여 훈련 프로그램에 대한 모니터링을 수행하고 빠른 피로회복을 위한 방안, 올바른 보충제 섭취 등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기술/영상지원은 본 경기 또는 훈련 장면을 영상과 GPS 데이터 등을 활용하여 분석해 기술동작에 대한 개선 방안과 전략 및 전술 수립을 위한 자료를 뒷받침한다. 심리지원은 선수들의 정신적 상태를 파악해 장점은 부각하고 약점은 강화하는 전략을 통해 최상의 경기력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 AG를 대비해 기계체조 종목에서는 스피드, 파워, 균형감각을 고르게 발달시킬 수 있는 훈련 프로그램을 제시한 후 주 2회 이상 훈련에 참여해 모니터링했다. 또 국가대표 선발전과 리허설이 있을 때에는 3차원 동작분석을 활용하여 선수가 수행한 기술에 대한 정량적 정보를 제공했다. 기초 종목에 대한 지원도 진행했는데 높이뛰기 우상혁의 도약 전 3보에 대한 특성을 정밀 분석해 기록에 최적화된 디딤발의 위치와 각도를 제시함으로써 이번 AG에서 이 종목 16년 만의 메달 회득에 기여했다.

물론 앞서 소개한 두 종목 모두 지속적인 심리 상담을 통하여 경기 전 불안을 감소시키고 심리조절 전략인 심상 및 이완훈련 프로그램을 병행했다. 선수들이 해외 전지훈련에 참가하거나 인도네시아 현장으로 향한 이후에는 모바일 메신저를 활용하여 심리 상담을 지원해 공백기를 최소화시켰다. 이 밖에도 양궁, 유도, 스쿼시, 레슬링, 핸드볼, 하키 등 26개 종목을 대상으로 종목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스포츠과학 지원도 실시했다.

향후에는 이와 같은 입체적인 스포츠과학 지원 체계를 한국형 모델로 공고히 다져 전국 8개 시도에 설치 및 운영 중인 지역스포츠과학지원센터로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밀착지원팀 구성원 모두가 연구 및 현장지원에 매진하고 있으며 2020도쿄올림픽에서는 더 많은 종목을 지원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스포츠과학밀착지원팀(TF) 연구위원 문제헌 박사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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