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포츠동아DB
발단은 지난 달 초 불거진 현아와 이던의 열애설이었다. 둘의 열애 보도가 나온 후 큐브 엔터테인먼트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걸어 현아와 이던의 열애를 일축했다. 그러나 여기서 현아가 돌발 인터뷰를 통해 이던과의 열애를 인정했다. 하루 만에 큐브 엔터테인먼트는 “커뮤니케이션상 오류가 있었다”며 열애 사실을 알렸다.
이에 현아와 이던은 “팬들에게 솔직해 지고 싶었다”는 이유를 들어 이 같은 돌발 행동을 합리화 했다. 하지만 큐브 엔터테인먼트는 최초 보도 후 42일 만에 둘의 퇴출을 결정했다. 큐브 엔터테인먼트를 지금의 위치에 올린 현아와 미래를 책임질 펜타곤의 멤버 이던을 동시에 내보낸 것이다.
사진│큐브 엔터테인먼트주가 그래프
이같은 결정은 곧바로 큐브 엔터테인먼트 주가에 반영됐다. 지난달 열애설 인정 후 꾸준히 떨어진 큐브 엔터테인먼트의 주가에 현아-이던 퇴출 결정이라는 기름까지 부어지자 주가는 13일 오후 1시 30분경 전일보다 9.76%가 떨어진 2680원 까지 급락했다가 전일대비 -6.57%인 277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주가 폭락에 대해서도 감수한 발표였음을 알 수 있다.
사진│큐브 엔터테인먼트
사진│엠카운트다운 트위터
뿐만 아니라 오늘(13일) 이던이 속했던 그룹 펜타곤이 음악 방송 컴백을 앞두고 있다. Mnet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컴백하는 것. 소속 아티스트의 본격적인 음악 방송 활동이 시작됐음에도 현아와 이던 퇴출을 발표한 것. 이에 큐브의 결정은 떨어지는 주가도 소속 아티스트의 컴백도 막을 수 없는 조용하지만 차가운 분노처럼 보였다.
하지만 불과 몇 시간 만에 사태가 급변했다. 스타뉴스가 큐브 엔터테인먼트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현아, 이던의 퇴출이 확정된 것이 아니며 논의 중인 사안이라는 단독 보도가 나왔기 때문.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큐브 엔터테인먼트는 현아와 이던 열애 보도 당시에도 한 사건에 서로 다른 입장을 낸 바 있다. 커뮤니케이션 오류의 악몽이 재연된 것이다.
이에 대해 한 가요 홍보 관계자는 “큐브가 다시 한 획을 긋는 실수를 저지른 것일지도 모른다. 오전에 나온 한 회사의 공식입장이 몇 시간 만에 뒤집어 지는 사례를 본 적이 없다. 특히 소속 아티스트의 퇴출이라는 사안에 혼선을 빚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다른 관계자 역시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지만 이런 경우는 이례적이다. 큐브 엔터테인먼트가 대표 아티스트 현아의 퇴출 결정도 잘못된 일이지만 악화되는 여론을 의식해 이를 손바닥 뒤집듯 번복하는 것도 좋은 모양새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