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시한 아이폰X의 업그레이드 모델 ‘아이폰XS’(왼쪽)와 ‘아이폰XS 맥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XS 맥스 6.5인치 역대급 화면 크기
보급형 아이폰XR·애플워치4 공개
갤노트9과 맞불, 10월엔 LG 참전
애플이 마침내 새 아이폰을 공개했다. 역대 가장 큰 화면을 갖춘 제품으로 삼성의 갤럭시노트9와 함께 대화면 경쟁에 불을 지폈다. 10월 화웨이와 LG전자 등 다른 기업들도 대화면을 장착한 새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어서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을 두고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애플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신사옥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신형 아이폰을 발표했다.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X의 업그레이드 모델 ‘아이폰XS’와 ‘아이폰XS 맥스’를 공개했다. XS는 5.8인치, XS맥스는 6.5인치 슈퍼레티나 디스플레이(OLED)를 달았다.
이번 신형 모델에서 특히 XS 맥스는 지금까지 나온 아이폰 중 가장 큰 화면으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삼성전자가 최근 내놓은 갤럭시노트9(6.4인치)보다 더 큰 크기다. 새 제품들은 아이폰X과 마찬가지로 안면인식 기능을 갖췄고, A12 바이오닉 프로세서를 달았다. 가격은 XS가 999달러(113만원), XS 맥스는 1099달러(124만원)부터다. 새 아이폰은 21일 미국과 일본 등에 1차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은 이번에도 1차 출시국에서 빠졌다. 애플은 또한 6.1인치 LC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중저가 보급형 ‘아이폰XR’과 심전도(ECG) 측정 기능을 갖춘 ‘애플워치4’도 공개했다.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은 이제 삼성전자가 한 달 먼저 출시한 갤럭시노트9과 글로벌 시장을 놓고 겨루게 된다. 여기에 출시를 앞둔 중국 화웨이와 한국 LG전자 신제품과도 경쟁이 불가피하다.
2분기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한 화웨이는 10월 전략제품 ‘메이트20 프로’를 공개할 예정인데, 6.9인치 대화면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도 대화면 라인업인 ‘V’ 시리즈 새 모델을 공개한다. 10월4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V40 씽큐’를 공개한다는 초청장을 13일 발송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