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sing Biz & Star] 강영권 대표 “흑자 내는 전기차 회사로…10년 안에 ‘테슬라’ 추월하겠다”

입력 2018-09-1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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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 모터스 강영권 대표가 2019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스마트 S’의 프로토타입 이미지를 선보이고 있다. 고급 세단형 전기차인 스마트 S에는 첨단 어드밴스드 크루즈 컨트롤, 와이파이 기능을 갖춘 차량 통신 시스템, 자율주행기능(옵션사양) 등이 장착될 예정이다. 사진제공|에디슨 모터스

에디슨 모터스 강영권 대표가 2019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스마트 S’의 프로토타입 이미지를 선보이고 있다. 고급 세단형 전기차인 스마트 S에는 첨단 어드밴스드 크루즈 컨트롤, 와이파이 기능을 갖춘 차량 통신 시스템, 자율주행기능(옵션사양) 등이 장착될 예정이다. 사진제공|에디슨 모터스

■ 한국의 테슬라 꿈꾼다…에디슨 모터스 강영권 대표

지상파 PD 출신…혁신 사업에 끌려
세계 최고 수준의 경량화 기술 보유
기존 전기버스 제조라인 활용 강점
1톤 전기트럭 화제…내년 3월 출시
‘1회 충전 550km’ 전기승용차 개발


전기차 하면 떠오르는 미국 기업 테슬라를 뛰어넘겠다는 한국 기업이 있다. 에디슨 모터스다. 서울시 전기버스 보급 우선협상 사업자에 선정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대형전기버스는 전국 74%에 달하는 점유율을 자랑하는 강소기업이다. 에디슨모터스의 수장은 지상파 방송사 PD 출신의 강영권 대표다. 그는 1996년 퇴사해 한동안 외주제작사를 운영하다 2005년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큰 돈을 벌었다. 평생을 편안하게 살 수도 있었는데 ‘세계 최고의 전기차 회사를 만들겠다’며 엄청난 리스크가 있는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강영권 대표가 꿈꾸는 전기차의 미래를 들어봤다.


-PD에서 사업가로 변신해 전기차 사업에 뛰어든 이유와 목표는.


“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이끄는 혁신적인 사업가가 되고 싶었다. 그 밑거름이 될 수 있다면, 그동안 이룬 것을 다 쏟아 부어도 의미가 있을 거라는 확신에서 전기차 회사를 인수했다. 앞으로 에디슨 모터스가 크게 성장하면 페이스북 CEO 저커버그처럼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고, 공익을 위해 회사의 수익금을 쓰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미국 테슬라를 뛰어넘겠다고 공언했다. 그 자신감의 근거는 무엇인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테슬라를 이길 전략’이다. 우리는 탁월한 성능과 디자인으로 테슬라를 넘어설 준비를 하고 있다. 테슬라는 큰 성공을 이루기도 했지만, 매년 적자가 크게 늘어나는 것이 현실이다. 에디슨 모터스는 테슬라의 시행착오를 반면교사로 삼아 2019년부터는 흑자를 내는 전기자동차 회사가 될 것이다. 그리고 10년 내에 테슬라를 추월하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에디슨 모터스가 지닌 전기차 관련 핵심 기술은 무엇인가.

“에디슨 모터스의 뿌리인 한국화이바는 세계 최고 수준의 경량화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이를 이어받아 현재 탄소복합소재의 전기버스와 CNG버스를 제작하고 있다. 제조라인의 효율성도 강점이다. 일반 승용차 제작사에서는 설계 및 디자인과 제조라인을 바꾸는데 약 5000억원이 들지만, 우리는 50억 원이면 가능하다. 소량 생산에 효율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에디슨 모터스의 대표 전기버스인 PIEV e-화이버드. 복합소재 차체와 163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178km를 주행한다. 사진제공|에디슨 모터스

에디슨 모터스의 대표 전기버스인 PIEV e-화이버드. 복합소재 차체와 163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178km를 주행한다. 사진제공|에디슨 모터스


-현재 주력 차종인 전기버스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데, 추가 개발 계획은.

“고상전기버스(SMART 11H) 개발을 완료해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내년 3월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배터리는 200kWh를 기본으로 134kWh와 267kWh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267kWh 장착 시 1회 충전으로 379km를 주행할 수 있다. 개발을 완료하여 주행 테스트 중인 중형전기버스(SMART 9H)는 인증과정을 거쳐서 내년 4월에 출시 예정이다.“


-올해 부산 모터쇼에서 1톤 전기트럭을 선보였는데 시장의 관심이 크다.

“1톤 전기트럭은 약 10개월의 시험 주행을 끝내고, ESC 장착 테스트와 에어백 인증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각종 튜닝과 실주행 테스트를 거쳐서 보다 안전하고 경쟁력 있는 차량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현재 인증용 차량을 제작 중인데 인증을 거쳐 내년 3월에는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테슬라 모델 S를 뛰어넘는 고성능 전기승용차 개발 계획도 밝혔다.

“애플이 처음 보였던 혁신적인 디자인처럼 지금까지 생산되어 온 승용차나 SUV와는 완전히 차별화된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의 전기승용차와 전기SUV를 생산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에 ‘스마트 S’라는 승용 프로토타입 디자인을 선보일 것이다. 597kW의 강력한 모터를 탑재해 제로백 2.5초 수준의 고성능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 101.1kWh를 탑재하여, 한 번 충전에 550km 이상 주행하는 고급 승용차 개발도 진행중이다. 르노 트위지 등과 경쟁할 수 있는 경형 전기자동차 스마트 미니와 스몰 EV 등도 개발중인데 빠르면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에디슨 모터스를 주목하는 소비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금까지의 자동차가 제작자 위주의 생산방식이었다면, 앞으로는 소비자가 원하는 디자인과 성능의 자동차가 각광받는 시대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 에디슨 모터스는 그 변화의 길목에서 우수한 성능과 혁신적인 디자인을 가진 세계 최고의 전기차 회사로 커나갈 것이다.”

에디슨 모터스 강영권 대표. 사진제공|에디슨 모터스

에디슨 모터스 강영권 대표. 사진제공|에디슨 모터스


● 강영권 대표

▲ 1985년 연세대 사회학과 졸업
▲ 1995년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 졸업
▲ 1985∼1991 KBS 기획제작실 PD 공채 11기 ‘연예가중계’ 등 연출
▲ 1991∼1995 SBS 교양국 PD ‘그것이 알고 싶다’ 등 연출
▲ 2003 주식회사 EST 대주주
▲ 2005∼2007 주식회사 ES청원 대주주
▲ 1998∼현재 주식회사 에너지 솔루션 대표이사 및 대주주
▲ 2017∼현재 주식회사 에디슨 모터스 대표이사 및 대주주


■ ‘에디슨 모터스’는 어떤 회사?


에디슨 모터스(EDISON MOTORS)는 복합소재 전기자동차 생산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강소기업으로 인정받는 자동차 생산업체다. 2015년 10월 중국 타이츠 모터스에 매각됐다가 2017년 1월 강영권 대표가 인수해 에디슨 모터스로 사명을 바꾼 뒤 본격적으로 연구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공장 증설을 10월에 완료하면 2019년에는 연간 버스 생산능력이 2500대에 이를 전망이다. 에디슨 모터스는 전기 버스 외에 본닛과 트렁크를 없애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채택한 전기 승용차와 전기 SUV, 적재량 1톤부터 4.5톤에 이르는 전기트럭 등 다양한 차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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