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형모의 공소남닷컴] 박한근·최우리 “9월에 웬 캐롤? 알콩달콩 사랑이야기!”

입력 2018-09-1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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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근(왼쪽)과 최우리는 “서로 열려 있어 연습실에서부터 편하고 호흡이 잘 맞았다”며 찬사를 늘어놨다. 그래서일까 두 사람의 게이브와 로이스는 더 훈훈하고 더 애틋하게 느껴진다. 극 제목이기도 한 ‘오!캐롤’이 무대에서 불리는 순간은 이 작품의 백미다. 사진제공|쇼미디어그룹

박한근(왼쪽)과 최우리는 “서로 열려 있어 연습실에서부터 편하고 호흡이 잘 맞았다”며 찬사를 늘어놨다. 그래서일까 두 사람의 게이브와 로이스는 더 훈훈하고 더 애틋하게 느껴진다. 극 제목이기도 한 ‘오!캐롤’이 무대에서 불리는 순간은 이 작품의 백미다. 사진제공|쇼미디어그룹

■ 뮤지컬 ‘오!캐롤’ 박한근·최우리

순수한 사랑 나누는 연인 찰떡호흡
주변에선 외모도 많이 닮았다고…
다음엔 티격태격 남매역 해볼까요?


박한근 배우가 먼저 왔고, 잠시 후 “늦어서 죄송해요”하며 최우리 배우가 인터뷰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사실 아주 조금 늦었을 뿐인데, 최우리 배우는 많이 미안해했습니다. 인터뷰 영상 촬영을 위해 단장을 하느라 그랬을 겁니다. 미안하긴요, 이쪽이 고마운 거죠.

두 배우는 요즘 뮤지컬 ‘오! 캐롤’에 출연 중입니다. 작곡에 뛰어난 재능을 지녔지만 완고한 부모님의 반대로 가출 상태인 게이브와 솔직 발랄 활달한 로이스 역입니다. 게이브와 로이스는 연인관계입니다.

9월에 무슨 캐롤 타령이냐고요.

(박한근) 아이고, 그 캐롤이 아니죠. 이 캐롤은 로이스가 만든 별명 중 하나로…”. “(최우리) 쉿! 스포 스포! 캐롤은 사람 이름이에요. ‘오!캐롤’은 미국의 전설적인 가수 닐 세다카의 히트곡들로 꾸며진 주크박스 뮤지컬인데요. 그가 짝사랑했던 인물(캐롤킹)이었죠.”

‘오!캐롤’에는 네 커플의 사랑 이야기가 나옵니다. 한 작품에서 한 커플 다루기도 벅찬데 무려 네 커플입니다.

(박) 로이스와 게이브의 순수한 사랑, 허비와 에스더는 중장년의 애틋한 사랑, 델과 스텔라의 불타는 사랑, 그리고 마지와 레오나드의 다시 만난 사랑.”

“그중 어떤 사랑이 가장 마음에 드십니까.”

(최) 전 우리 사랑이요. 만난 지 제일 얼마 안 된 커플이죠. 마지막에 함께 뉴욕으로 떠나는 걸로 나오는데, 그 이후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요.(웃음) 제가 마지였다면 돌아온 레오나드를 못 받아들였을 거예요.”

(박) 제가 사랑을 한다면 게이브로 시작해서 허비로 끝나고 싶어요. 순수한 사랑으로 시작해서 평생 한 사람만을 바라보며 사랑하는 걸로.”

(최) 오! 좋은 건 다 하시네.”

뮤지컬 ‘오!캐롤’의 박한근(왼쪽)-최우리. 사진제공|쇼미디어그룹

뮤지컬 ‘오!캐롤’의 박한근(왼쪽)-최우리. 사진제공|쇼미디어그룹


배우들에게는 데뷔작 외에 배우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어준 작품들이 있습니다. 박한근 배우에게는 2012년 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 락’이었습니다. 이 작품에서 박한근 배우는 주인공 모차르트를 맡았죠.

(박) 사실 당시 저는 연기를 내려놓은 상태였어요. 연출을 공부하기 위해 유학을 준비하고 있었죠. 그러다가 ‘마지막이다’ 하고 오디션을 봤는데, 그게 모차르트였던 겁니다. 이 작품이 없었다면 배우 박한근은 지금 없었을 테죠.”

(최) 저는 2015년 연극 ‘페리클레스’라는 작품이에요. ‘브로드웨이 42번가’를 하면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큰 한계를 느끼고 있었거든요. 양정웅 연출님 덕분에 이 작품을 하게 됐고, 전 다시 배우로서 부활한 느낌을 찾을 수 있었죠. 눈과 귀가 열린 기분이라고 할까. 제 연기와 작품은 ‘페리클레스’ 이전과 이후로 갈릴 정도입니다.”

두 사람은 평소에도 절친한 선후배이지만 같은 작품에 출연한 것은 ‘오!캐롤’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박) 이번 작품을 하면서 우리가 닮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최) 커튼콜 사진을 보니까 정말 닮았더라고요.(웃음)” “(박) 그래서 언젠가 기회가 되면 오누이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친오빠 친동생 아니면 친누나 친동생. 막 티격태격하면서 사는.”

(최) 오! 그거 재밌겠다.”

◆ 동아닷컴 VODA, 네이버TV, 카카오TV에서 ‘스타저장소’를 검색하시면 인터뷰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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