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신진서·최정, 만리장성을 무너뜨려라!

입력 2018-09-2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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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16강 진출에 성공한 한중일 기사들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화재

삼성화재배바둑 내달 1∼2일 16·8강전

“박정환·신진서, 그대들을 믿는다.”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16강전과 8강전이 10월1∼2일 대전광역시 삼성화재 유성캠퍼스에서 열린다. ‘바둑 별들의 제전’으로 불리는 삼성화재배의 스물세 번째 16·8강전이다.

지난 4∼5일 열린 32강전에서 한국은 5명이 살아남았다. 중국 10명에 비하면 수적으로 열세다. 일본은 자국 1인자 이야마 유타 9단 1명만이 가까스로 16강전에 올랐다.

중국은 랭킹1위 커제 9단과 전기 대회 우승자 구쯔하오 9단 등 삼성화재배 우승 맛을 본 기사들이 포진했다. 특히 커제는 이번이 세 번째 우승도전이다.

비록 수적으로는 절반에 불과하지만 한국 카드도 만만치 않다. 한국랭킹 1·2위인 박정환 9단과 신진서 9단이 첫 삼성화재배 우승을 위해 출사표를 냈다.

박정환의 16강전 상대는 중국의 셰얼하오 9단이다.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강적으로, 지난해 LG배 기왕전 우승자이기도 하다. 신진서는 박정환에 비해 조금 편한 상대를 만났다. 중국의 리샹위 5단. 이번 32강전에서 한 차례 이긴 상대다. 통산전적에서도 2전 전승을 거두고 있다.

눈길을 끄는 또 한 명의 한국기사는 최정 9단이다. 32강전에서 중국의 강자 스웨 9단과 타오신란 7단을 연파하고 홍일점으로 16강전 무대를 밟았다. 반상의 ‘걸크러시’ 돌풍이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지,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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