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the guest’ 김동욱=디테일 장인, 보듬어 주고픈 감정연기

입력 2018-09-27 11:3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손 the guest’ 김동욱=디테일 장인, 보듬어 주고픈 감정연기

김동욱이 가슴 아픈 과거를 드러내며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OCN 수목 오리지널 ‘손 the guest’ (극본 권소라 서재원 연출 김홍선)에서 어릴 적 악령 때문에 가족을 잃은 비극을 안고 악령을 쫓는 ‘윤화평’ 역으로 활약 중인 김동욱이 섬세한 감정연기로 캐릭터의 애처로움까지 더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6일 방송된 5회에서는 악령 박일도를 쫓던 윤화평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전개가 펼쳐졌다. 박일도가 마지막으로 빙의된 사람이 최 신부(윤종석 분)라 생각하며 행적을 쫓았으나 최 신부가 산속에서 시체로 발견된 것. 또한 최윤(김재욱 분)의 가족과 강길영(정은채 분) 어머니의 죽음이 윤화평의 어린 시절 비극과 연관되어 있음을 알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화평은 화평 때문에 형이 빙의된 것이고, 죽게 된 것이라며 화평을 밀어 부치는 윤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자신의 탓이라 씁쓸한 눈빛으로 인정했다. 평상시 능청스러운 모습으로 부마자의 행적을 쫓고, 박일도를 향해서는 불같은 성격으로 강한 집념을 보였던 화평의 성격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조모와 어머니를 잃고, 행방을 알 수 없는 아버지, 최신부까지 자신 때문에 죽게 된 사실을 다시 한번 마주하며 화평 내면의 마음 깊숙한 상처와 슬픔을 가늠해볼 수 있던 대목. 특히, 길영의 어머니 죽음이 자신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라고 밝히며 길영의 원망과 분노를 오롯이 받아내는 장면은 길영을 향한 미안함과 슬픔이 섞인 복잡한 심경을 그려내 처연함까지 느끼게 했다.

이처럼 김동욱은 능청 연기로 유쾌한 화평을 그려내다가도 과거 비극이 드러나는 순간 아픈 감정을 세분화된 연기로 표현하며 영상으로 담기지 않은 윤화평 캐릭터의 전사까지 시청자들에게 이해시키는 열연을 펼쳤다. 덕분에 이런 김동욱을 향한 기대와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