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현준 복귀·박지수 깜짝 발탁…벤투호 2기 25명 확정

입력 2018-10-01 15: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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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벤투 감독이 10월 A매치 2연전에 나설 25인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축구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감독이 12일 우루과이(서울), 16일 파나마(천안) 등 이달 예정된 두 차례 A매치에 출전할 25명의 태극전사를 확정했다.

벤투 감독은 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벤투호 2기’를 구성할 선수 면면을 공개했다. 구자철(29·아우크스부르크)이 2018러시아월드컵 이후 4개월여 만에 복귀했다. 여름이적시장에서 프랑스 1부 리그 스타드 드 랭스로 이적해 활약 중인 석현준(27)은 2016년 이후 2년 만에 태극마크를 되찾았다. 벤투 감독은 또한 K리그1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경남FC 중앙수비수 박지수(24)와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인 이진현(21·포항 스틸러스)을 새롭게 발탁했다. 지난 9월 부름을 받았던 윤영선(30·성남FC), 윤석영(28·FC서울), 주세종(28·아산 무궁화), 지동원(27·아우크스부르크)은 제외됐다. 대표팀은 8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된다.


● 지동원의 부상으로 기회 잡은 석현준


구자철의 복귀는 어느 정도 예상이 됐다. 구자철은 9월 A매치 당시 부상 중이었기 때문에 대표팀 합류가 불가능했다. 최근 부상을 극복하고 소속팀 경기에 출전해 선발 가능성이 높았다.

석현준은 지동원의 부상으로 모처럼 기회를 잡았다. 지동원은 지난달 소속팀 경기 도중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펼치다 무릎을 다쳐 재활 중이다.

벤투 감독은 “지동원이 없어 그 역할을 해줄 선수를 찾아 석현준을 뽑았다. 석현준은 대표팀에 여러 번 들어왔고, 포르투갈에서도 활약한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 우리 팀 전술에 어느 정도 맞는다고 생각해서 뽑았다”고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 석현준은 2018~2019시즌 프랑스 1부 리그에서 6경기에 출전했지만 아직 리그에서는 골 맛을 못 보고 있다.


● 벤투가 직접 선택한 박지수와 이진현


벤투 감독은 중앙수비수 박지수, 공격형 미드필더 이진현을 새롭게 발탁했다. 특히 박지수의 발탁은 그야말로 ‘깜짝 소식’이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벤투 감독은 “경남에서 박지수가 중앙 수비수로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다. 우리가 지켜보는 동안 대표팀이 원하는 특징들을 잘 보여줬다. 기술력도 좋다고 봤다”고 선발 배경을 밝혔다. 박지수는 올 시즌 경남이 K리그1에서 꾸준하게 2위를 달리는 데 큰 역할을 해내고 있는 수비수다. K리그1 26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기도 했다.

벤투 감독은 이진현에 대해 “소속팀에서 큰 역할을 하는 선수는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지켜본 그는 지난해 FIFA U-20 월드컵과 올해 아시안게임에서 상당히 좋은 기술력을 선보였다”라고 평가했다. 오스트리아로 진출했다 올 여름 포항으로 복귀한 이진현은 K리그1 10경기에서 2골·1도움을 기록 중이다. 공격형 미드필더를 주로 맡고 있지만 최근 소속팀에서는 측면 미드필더로도 활약하고 있다.

벤투 감독은 “이들 2명은 우리가 만들려는 팀에 굉장히 접근해 있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벤투 감독은 9월 A매치가 끝난 뒤 “10월 A매치 멤버는 내가 직접 선택할 것”이라고 했는데, 그 결과물이 박지수와 이진현이라고 볼 수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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