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하는 15기 신인들 “자신감이 필요해!”

입력 2018-10-01 18: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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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원 16명서 혼합편성 이후 우승 1회, 준우승 3회
졸업성적 1위 김경일 등 부진…스타트 자신감 찾아야


올해 데뷔한 15기 신인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 기수 앞선 박원규, 문성현, 이휘동 등 14기 선배들과 비교하면 더욱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박원규는 지난해 데뷔해 혼합 편성이 시작되자마자 뛰어난 기량으로 기존 선배들을 위협했고, 다음 등급조정에서 A1급으로 수직상승하는 활약을 펼쳤다. 박원규를 비롯한 14기들은 신인 레이스를 거쳐 혼합편성 이후에도 강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에 반해 16명이라는 비교적 많은 인원이 데뷔한 15기들은 현재까지 혼합편성에서 우승 1회, 준우승 3회의 초라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김경일, 박민영, 정세혁이 각각 한 번씩 2착 입상을 했고, 우승은 38회차에서 인빠지기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조승민이 유일하다.

특히 졸업성적 1위를 기록해 15기 최대 유망주로 꼽혔던 김경일의 부진이 아쉽다. 신인 레이스에서는 우승 3회, 준우승 4회라는 인상깊은 활약을 펼쳤지만 혼합편성에서는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김지영, 엄광호 같은 신인 레이스 성적이 좋았던 다른 유망주도 마찬가지다.

경정 전문가들은 15기 신인들이 부진한 원인으로 자신감 부족을 꼽고 있다. 15기는 영종도 훈련원에서 1년 반 동안의 훈련을 받아 기본기가 탄탄하고 신인치고 체중관리도 상당히 잘되어 있는 편이다. 신인 레이스에서 보여준 스타트 능력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혼합편성에서는 선배들의 기세에 눌려 스타트부터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스타트에서 자신감이 떨어지다 보니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1턴 경합에서 쉽게 밀리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이로 인해 스타트의 자신감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후반기부터 펠러 개인 소유제가 실시되면서 펠러 가공에 대한 스킬이나 노하우가 전혀 없는 신인들이 모터 성능을 끌어올리는 데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경정 전문가들은 “혼합편성이 아직 두 달여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신인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기는 쉽지 않다”며 “그래도 가끔씩 인코스에서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에 신인들이 상위권 모터에 인코스를 배정받는다면 한 번쯤 눈여겨봐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시즌 말이 되면 어느 정도 경험과 자신감이 생긴 신인들이 후착권이나 3착권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어 후착 이변 내지는 삼복승이나 삼쌍승 이변 등을 공략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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