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를 사랑하는 여대생들의 축제 ‘샤컵’

입력 2018-10-0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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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6일 제6회 샤컵이 끝난 뒤 입상팀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춘스포츠

지난 9월 16일 제6회 샤컵이 끝난 뒤 입상팀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춘스포츠

굵어진 빗방울이 그라운드를 적시던 지난 9월 16일 서울대학교 종합운동장. 유니폼을 자신들의 땀과 눈물로 적신 이들이 있다. 바로 제6회 전국대학여자축구대회 샤컵(이하 샤컵)에 출전한 12개 팀 230여 명의 선수들이다.

2012년 서울대학교 여자축구 친선대회로 시범개최를 거친 뒤 이듬해 정식으로 출범해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샤컵은 한국대학여자축구클럽연맹(KUWFCF)에 가입된 여자축구동아리들이 모여 자웅을 겨루는 축구대회다.

9월 15일과 16일에 걸쳐 펼쳐진 이번 대회에서는 많은 이야기들이 새로 쓰였다. 우선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혔던 연세대학교 W-KICKS가 8강에서 탈락했다. 이들의 발목을 잡은 팀은 창단 3개월차의 강남대학교 WBFS였다.

불꽃 튀는 명승부가 펼쳐진 결승전에서는 조별리그부터 파죽지세의 경기력을 보여준 서울대학교 SNUWFC가 대회 6연패를 노리던 디펜딩 챔피언 한국체육대학교 FC천마를 누르고 대회 첫 정상에 올랐다.

SNUWFC의 16학번 주장단은 샤컵을 끝으로 임기를 마무리한다. 차기 주장을 맡은 윤지은(체육교육·17학번)씨는 “그동안 대회를 주최하면서도 성적이 좋지 못했는데, 올해는 우승이라는 결과를 얻어서 정말 기쁘다. 내년에도 다시 한 번 우승을 노리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대회를 주관한 KUWFCF는 지난 6월 열린 서울권 대학축구 클럽대회를 비롯해 여러 대회를 주관하고 있다. KUWFCF 회장으로 두 번째 샤컵을 치른 전해림(인하대 체육교육·11학번)씨는 “학생들이 대회를 운영하다보니 힘에 부치는 부분이 많은데, 특히 주최를 맡은 서울대학교 여자축구부가 고생이 많다. 이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을 모색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지방 대학교 팀들도 부담 없이 참가하려면 대회 규모도 지금보다 커져야 한다고 본다”며 성장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지영 대학생 명예기자 kksoh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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