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타들, 해외 팬덤 속으로 더 깊이!

입력 2018-10-02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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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이 지난달 25일(한국시간) 뉴욕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열린 유엔아동기금 청년 어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 행사에 참석해 세계 정상들 앞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유니세프

공유, 홍콩 CGV에 자신 이름 단 상영관
현빈 등 170명 스타들, 태국 자선바자회


해외 팬덤과 함께하려는 한류스타들이 더욱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단순한 기부와 선행에 그치지 않고 해외 팬들의 정서에 깊숙이 다가가려는 움직임이다.

최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연설을 한 그룹 방탄소년단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과 함께 세계·아동 청소년 폭력 근절을 위한 ‘러브 마이셀프’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해외 팬들 역시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스타가 이끄는 공익적 행보를 함께하고 있다. 이번 유엔본부 연설 역시 그 일환으로 이뤄졌으며, 리더 RM(김남준)은 “자신을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감동 어린 연설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배우 공유. 스포츠동아DB


홍콩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공유는 최근 현지 멀티플렉스 극장인 CGV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상영관의 문을 열었다. 이미 영화 ‘부산행’ ‘밀정’으로 현지에 두터운 팬덤을 구축한 공유는 이 상영관에서 자신과 관련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무엇보다 상영관에서 얻는 수익의 일부를 현지 독립영화 제작 등에 쓴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모은다.

170여명의 한국 스타들이 참여하는 해외 자선 바자회도 펼쳐진다. 장동건, 현빈, 차태현, 김남주, 김희선, 송중기, 박보검 등 연기자들과 그룹 신화, EXO, 트와이스, 샤이니, 레드벨벳, 세븐틴, FT아일랜드 등 케이팝 스타들이 자신들의 애장품을 선보이는 무대다. 한태수교 60주년을 맞아 주태 한국대사관과 태국 문화부가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한국매니지먼트연합 등과 함께 여는 이번 바자회는 6일부터 7일까지 방콕 센트럴월드에서 문을 연다. 수익금은 물론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모은 성금을 현지 청소년 시설을 위해 내놓을 예정이다. 이 같은 무대는 보기 드문 것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는 스타들의 의지가 배경에 자리 잡고 있다.

이처럼 최근 한류스타들은 해외 팬덤과 함께 성장해가며 경계를 허물기 위한 노력에 나서고 있다. 이전의 단순한 기부 등 선행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해외 팬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자연스러운 동기 부여로써 문화를 나누려는 한류스타들의 움직임이다.

윤여수 전문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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