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현장] ‘암수살인’ 히어로 김윤석X사투리 천재 주지훈의 만남 (종합)

입력 2018-10-06 19: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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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배우들의 미친 연기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을 겁니다. 첫번째 관객으로서 짜릿했습니다..” 영화 ‘암수살인’을 연출한 김태균 감독이 연출자이기 전에 관객으로서의 경험담을 고백하며 ‘암수살인’을 강력 추천했다. 이유 있는 자신감. 그 배경에는 미친 연기력을 갖춘 김윤석과 주지훈이 있었다.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씨네마운틴에서는 영화 ‘암수살인’ 무대 인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암수살인’에 출연한 김윤석과 주지훈 그리고 김태균 감독이 참석했다.

‘암수살인’은 감옥에서 7건의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살인범과 자백을 믿고 사건을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실화극이다. 3일 개봉해 극장가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먼저 김윤석은 “액션이 화려한 영화도 있지만 고도의 심리전으로 관객을 사로잡는 영화도 있지 않나. 우리나라에서도 이렇게 형사와 범인의 수사물을 밀도 있게 다뤄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런 시나리오를 기다렸는데 마침 그런 시나리오가 왔다”며 “밀도 있는 심리극에 목이 말랐는데 만났다. 사랑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주지훈은 “우선 이야기가 탄탄하고 재밌었다. 그리고 배우로서 사투리를 쓰는 역할에 대한 갈증도 있었다. 울퉁불퉁한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다들 있을 것이다. 나 또한 그랬다. 매력적이지만 할 수 있을지 고민도 많았다. 하지만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마치 연극하듯이 연기했다. 고갯짓 손짓 하나하나 다 맞췄다. 연습 과정에서 만들어진 단단한 시너지가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윤석과 주지훈은 “서로가 가장 예뻐 보이던 순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김윤석은 “취조 신이 기억에 남는다. 주지훈이 ‘그래서 어쩌라고’라고 하는 대사가 있다. 맛깔스럽게, 완벽을 뛰어넘을 정도로 잘 표현했다. 예쁘게 보이더라”고 말했다. 이에 주지훈은 완벽한 부산 사투리로 대사를 다시 해 환호를 받았다. 주지훈은 “예전부터 김윤석 선배와 작품을 정말 해보고 싶었다. 히어로 무비 주인공을 만난 것 같았다. 선배는 강력한 긴장감과 편안함을 줬다.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고 고백했다.

김윤석은 부산 출신이 아닌 주지훈의 부산 사투리에 도움을 줬다고. 이와 관련된 질문에 김윤석은 “주지훈의 사투리 선생님은 따로 있었다. 주지훈이 물어보면 내 의견을 이야기하는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는 “해운대에서 하는 사투리와 남포동에 사는 사람의 사투리도 느낌이 다르다. 그런 두 선생님이 학생을 괴롭히기 시작하면 학생도 집중이 안 될 것”이라며 “조용히 지켜봐줬다. 주지훈은 언어 감각이 워낙 뛰어나다. 기가 막히게 잘한 것 같다”고 자신했다.

김윤석과 주지훈도 서로의 열연을 보장하는 ‘암수살인’은 3일 개봉해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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