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전남 꺾고 창단 첫 FA컵 결승 진출

입력 2018-10-31 22: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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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가 창단 첫 FA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대구는 31일(수) 오후 7시 30분 광양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18 KEB 하나은행 FA컵 준결승에서 2대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대구는 수원을 꺾은 울산과 FA컵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됐다.

대구는 이날 3-4-3으로 경기에 나섰다. 김대원, 에드가가 최전방에 서고 세징야가 2선에서 전남의 골문을 노렸다. 강윤구, 류재문, 츠바사, 장성원이 미드필더진을 구성했고, 김우석, 홍정운, 박병현은 3백, 조현우는 골키퍼로 나서 대구의 골문을 지켰다.

대구의 출발은 불안했다. 대구는 경기 초반 전남에 주도권을 내주며 수세에 몰렸다. 그러나 전반 10분, 전남이 범한 실수 하나로 양 팀의 운명이 갈렸다. 전남 골키퍼 박대한이 동료에게 패스를 하려다 에드가에게 공을 건네주는 실수를 범했고, 에드가가 이를 받아 골키퍼 키를 넘기는 로빙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분위기를 탄 대구는 2분 만에 추가골을 넣었다. 전반 12분 츠바사가 내준 볼이 전남 수비수 발을 맞고 김대원에게 흘렀고, 이를 김대원이 침착하게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김대원은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는 ‘FA컵 해결사’ 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전반 대구의 공격을 이끌었다.

추가골을 허용한 전남은 측면을 활용해 대구의 골문을 수시로 노렸지만, 대구의 수문장 조현우를 쉽사리 넘지 못했다. 결국 대구가 2골을 앞선 채 전반전은 마무리 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전남은 수비수 최재현을 빼고 공격수 허용준을 투입하며 추격에 나섰다. 대구 수비진의 견제에 애를 먹고 있던 전남은 두 번째 교체카드로 이상헌을 투입했다. 그리고 이 교체카드가 적중해 이상헌이 추격골을 기록했다.

추격골 이후 전남의 파상공세에 대구는 경기 막판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대구에는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가 있었다. 조현우는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눈부신 선방쇼를 보여주면서 팀에 2-1 승리와 더불어 결승행 티켓을 안겼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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