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가 없는 이번 시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단거리를 책임질 김현영. 사진제공|배수경
2017년 10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펼쳐진 선발전에서 김현영(성남시청)은 500m와 1000m 모두 이상화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평창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그리고 이상화가 출전하지 않은 이번 선발전 1000m에서는 당당히 1위를, 500m에서는 김민선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국가대표에 승선했다.
김현영은 서현고 재학시절 전국남녀 스프린트 빙상선수권대회에 참가해 이상화와의 1000m 대결에서 깜짝 승리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2013 주니어 세계선수권 500m에서 금메달, 그해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에서 여자 1000m 부문 주니어 세계 신기록을 기록하며 기대주로 성장했다.
이미 올림픽도 두 차례(2014 소치·2018 평창)나 경험한 노련한 선수이다.
26일 선발전이 끝난 뒤 경기장에서 만난 김현영은 “평창 올림픽이 끝난 지 벌써 8개월이나 지났지만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이었다. 다른 올림픽보다 더욱 뜻 깊었고, 내게는 엄청난 영광이었다”고 평창 올림픽 소감을 뒤늦게 전했다.
올해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소집이 늦어졌다. 김현영은 “다른 해와 마찬가지로 열심히 준비했지만 대표팀 소집이 늦어져서 아쉽다. 올림픽이 끝난 직후라 작년에 비해 집중이 잘 안됐고 마음의 준비도 덜 된 상태로 시즌을 준비한 것 같다”며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이번 시즌 김현영의 가장 큰 목표는 부상 없이 자신의 베스트 기록을 계속해서 단축하는 것이다. 베이징 올림픽 목표는 메달권 진입이다.
이번 시즌에는 월드컵 디비전A에서 계속 뛰고, 우리나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단거리 엔트리를 늘려 다음 시즌에도 많은 선수들이 월드컵에 뛸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배수경 대학생 명예기자 rufina1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