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이시우 타임과 전광인 활약으로 1위 등극

입력 2018-11-05 20: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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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선수들이 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1라운드 KB손해보험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1라운드 KB손해보험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18~2019 V리그 1라운드 마지막 경기.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KB손해보험전을 앞두고 “요즘 우울하다. 좋은 공격수를 살릴 방법이 있는데 어린 세터가 아직 그것을 감당하지 못해 해결책을 마려하느라 고민이 많다”고 했다. 명세터 출신의 감독에게 선수의 역량을 떠나 해결책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물었다. “공격수와 세터가 동시에 맞춰 가면 엇박자가 난다. 세터가 할 수 있는 선이 있고 기량의 한계가 있다. 그 한계점을 넘지 않는 선에서 공격수의 타이밍을 맞추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이원중은 성격이 밝아서 언젠가 흐름을 잡으면 무서운 선수가 될 것이다. 세터로서의 기질이 있다. 그런 선수가 성장하면 위기관리 능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이며 긍정적인 면을 많이 얘기했다.

KB손해보험 권순찬 감독은 교체 외국인선수 펠리페와 서브가 키워드였다.

“펠리페는 세터와 스피드 높이 등 맞춰야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경기를 해나가면서 맞춰야한다. 상대의 서브가 강해서 우리 리시브가 얼마나 버티느냐가 관건이다”며 “우리 서브도 강하지만 상대는 수비가 1등이라 자존심이 상한다. 그쪽은 전략적으로 서브를 구사하지만 우리는 서브를 통해 팀 분위기 반전을 노리기 때문에 강하게 때릴 것”이라고 했다.

1세트 현대캐피탈 김재휘의 블로킹으로 세트를 마감했지만 주역은 전광인이었다. 20점대 이후 위기의 순간에 기막힌 디그로 KB손해보험이 더 도망가지 못하게 했다. 듀스 이후 2개의 클러치 오픈공격과 블로킹을 성공시켰다. 24점까지 세트를 계속 리드했던 KB손해보험은 8개의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1세트 19-22에서 흐름을 바꾸는 계기였던 교체선수 이시우 타임이 2세트 16-17에서 또 시작됐다. 4연속 득점으로 물꼬를 돌렸다. 이시우의 에이스와 문성민의 공격, 블로킹이 연달아 터지자 KB손해보험은 급격히 흔들렸다. 공격성공률이 39%대로 떨어졌고 현대캐피탈은 블로킹 4개로 쐐기를 박았다.

3세트는 완전한 현대캐피탈의 흐름이었다. 자신감이 떨어진 KB손해보험은 여기저기서 범실을 쏟아냈다. 기세가 오른 이원중은 마음대로 공격수들을 이용했고, 결국 세트스코어 3-0(28-26 25-20 25-15) 완승을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1라운드를 5승1패 승점14로 마감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KB손해보험은 4패째(2승)를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이 범실 15-26, 블로킹 10-3, 공격 51(성공률 59.37%)-46(성공률 43.52%)에서 앞선 것이 승인이었다.

천안|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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