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김향기 “작품 규모 떠나 마음에 와 닿는 이야기 선택”

입력 2018-11-06 16: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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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김향기 “작품 규모 떠나 마음에 와 닿는 이야기 선택”

배우 김향기와 유재명이 영화 ‘영주’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6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영주’의 언론시사회 직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영주’의 주연 배우 김향기와 유재명 그리고 차성덕 감독이 참석했다.

극 중 한날한시에 부모를 교통사고로 잃고 남동생과 단둘이 힘겹게 살아가던 중 절박한 마음에 찾아간 가해자 부부에게서 희망을 찾는 소녀 영주를 연기한 김향기. 그는 “지방에서 ‘신과함께’ 촬영 도중 숙소에서 읽었다. 집이 아닌 곳에서 읽었는데도 집중해서 읽었다. 오래 여운이 남는 이야기더라”며 “내가 영주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출연을 결정했다.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감독님과 만나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털어놨다.

김향기는 “상업 영화든 독립 영화든 규모를 떠나서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여운이 남고 마음에 와 닿는 영화가 있으면 욕심이 나더라”며 “대본을 처음 딱 읽어봤을 때 배우로서 전달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면 작품을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유재명은 영주 부모의 사망 사고 가해자로 하루하루를 지옥에 사는 두부가게 사장 상문을 열연했다. 그는 “지극히 사실적인 이야기면서 시대에서 요구하는 상징들이 담겨 좋았다. 부드러우면서도 날카로웠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동시대에 살아가는 세상에서 영주라는 개인의 일생을 통해 지금의 화두인 치유와 용서가 어떤 의미인지를 조용하면서도 묵직하게 던지는 시나리오였다”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유재명은 “상무를 섬세하게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컸다. 같은 경험이 아니더라도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다시 돌아볼 수 있는 시선이 생겼으면 하는 기대도 있다”고 전했다.

‘영주’는 교통사고로 한 순간에 부모를 잃고 동생과 힘겹게 살아가던 ‘영주’가 만나지 말았어야 했던 사람들을 만나면서 갖게 되는 낯선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 22일 개봉.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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