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 아닌 배우의 발견”…‘영주’ 감독, 김향기 캐스팅 이유

입력 2018-11-06 16: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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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 아닌 배우의 발견”…‘영주’ 감독, 김향기 캐스팅 이유

영화 ‘영주’의 감독이 캐스팅 과정을 언급했다.

6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영주’의 언론시사회 직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영주’의 주연 배우 김향기와 유재명 그리고 차성덕 감독이 참석했다.

차 감독은 “‘영주’의 역할이 관건이었다. 열아홉 소녀지만 감정과 심리가 굉장히 복잡하고 깊게 들어가기 때문에 시나리오 해석력이 좋은 20대 여배우를 생각했지만 적임자를 만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당시 영화 ‘눈길’을 보고 아역이 아닌 배우로서의 김향기를 발견했다. 첫 눈에 반했다. 첫 미팅 때부터 향기가 아니라 영주를 만난 것 같았다. 내 안의 영주를 버리고 진짜 영주를 만났다. 김향기 덕분에 이야기가 더 풍부해졌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영주 부모의 사망 사고 가해자 상문과 그의 아내 향숙을 연기한 유재명과 김호정에 대해서는 “내 마음의 1순위였다”고 밝혔다. 차 감독은 “영주라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하는 이야기 때문에 다른 두 인물은 중요하지만 많이 보여지지 않는다. 임팩트 있게 전달할 수 있는 힘 있는 배우들이 필요했다”며 “유재명과 김호정에게 시나리오를 보여드렸는데 두 분이 함께해주셔서 행운이었다.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도 가르침을 주셨다. 덕분에 밀도 높게 만들 수 있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영주의 동생 영인을 열연한 탕준상과 관련해서는 “세 번의 오디션을 거쳐 심혈을 기울여서 캐스팅했다. 처음 볼 때부터 눈빛이 굉장히 좋더라. 영주와 남매기 때문에 향기와의 케미스트리가 중요했다. 최종 오디션은 김향기와 함께 진행했는데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가 좋아서 캐스팅했다”고 설명했다.

‘영주’는 교통사고로 한 순간에 부모를 잃고 동생과 힘겹게 살아가던 ‘영주’가 만나지 말았어야 했던 사람들을 만나면서 갖게 되는 낯선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 22일 개봉.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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