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 컴투스 게임사업본부장.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는 한국 토종 모바일게임으로 해외에서 큰 성과를 냈다. 또한 2년 연속 글로벌 대회 ‘SWC’를 성공적으로 치르며 모바일게임의 e스포츠화 가능성을 열었다. 대회를 총괄 지휘한 이형주 컴투스 게임사업본부장에게서 SWC의 성공비결과 모바일게임 e스포츠화에 대해 들어봤다.
-e스포츠 대회를 연 배경은.
“‘서머너즈 워’가 글로벌 게임으로 성장하면서 전 세계 팬들이 한자리에 모여 즐기는 이벤트를 만들고 싶었다. e스포츠를 통한 경쟁은 물론 같은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교류할 수 있는 축제를 그렸다.”
-대회를 진행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지난해엔 각 지역별 대회 콘셉트가 다양했다. 권위를 가진 대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일관된 브랜딩 콘셉트와 체계적 룰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올해는 이 부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국내와 해외 팬들의 반응은.
“국가별 다양한 형태로 진행됐다. 아시아퍼시픽컵 본선은 전통적인 스포츠 관람이었다면, 아메리카컵 본선은 온 가족이 즐기는 행사가 됐다. 유럽컵 본선은 새벽까지 애프터 파티를 하는 등 팬미팅의 느낌이 더해졌다.”
-현재 주류 e스포츠는 대부분 PC게임이다. 모바일게임의 전망은.
“최근 PC와 콘솔, 모바일 모든 플랫폼에 동시 출시하는 게임이 많아지고 있다. 또 e스포츠에 특화된 전략과 일인칭슈팅(FPS), 진지점령전(AOS) 장르가 모바일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결국 모바일과 PC라는 특성 보다는 어떤 장르가 e스포츠에 더 적합하냐가 활성화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서머너즈 워’도 모바일이라는 플랫폼보다는 전략을 가지고 경쟁한다는 점이 중요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모바일게임이 라이프사이클 확장, 새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 위해 e스포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계획은.
“SWC는 팬들이 이 대회를 동경할 수 있도록 권위를 높이고, 선수들에게 명예를 줄 수 있는 지점에 대해 더 고민하고자 한다. 아울러 신규 게임들도 e스포츠 대회 개최를 고려해 볼 생각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