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나인룸’ 정원중 살인사건=정제원, 김희선 누명 벗을까

입력 2018-11-11 08: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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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룸’ 정원중 살인사건=정제원, 김희선 누명 벗을까

김희선이 구속될 위기 속에서 자신의 능력으로 살인 사건의 진범을 밝혀내며 살인혐의를 벗었다. 특히 숨겨진 진실이 폭풍처럼 휘몰아치며 미친 흡입력으로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10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나인룸’(극본 정성희 연출 지영수) 11회에서는 ‘마현철 살인사건’ 용의자로 체포된 을지해이(김희선 분)가 승소율 100% 변호사의 능력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며 진범을 밝혀냈다. 마현철(정원중 분)을 죽인 진범은 바로 기산(이경영 분)의 아들 기찬성(정제원 분)임이 드러나 소름을 유발했다.

출근길에 체포된 을지해이는 기산의 증언과 산해리조트 CCTV 영상으로 인해 자신이 유력용의자로 확정된 것임을 깨달았다. 그는 오봉삼(오대환 분)의 도움으로 기산을 만나 무릎까지 꿇으며 절박하게 호소했지만, 기산은 “난 자네 손을 놨어”라며 을지해이를 버렸다.

그런가 하면 산해 병원장 봉사달(안석환 분)로부터 친부의 존재와 죽음에 대해 알게 된 기유진(김영광 분)은 아버지를 죽이고 인생을 도둑질한 기산을 향해 날을 세우기 시작했다. 이에 앞으로 두 사람의 팽팽한 대립이 예고됐다.

사건 발생 당시 리조트 CCTV 영상, 목격자 증언 등 모든 증거가 을지해이를 범인으로 가리키고 있었다. 하지만 을지해이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장화사(김해숙 분)를 통해 마현철이 죽던 날의 상황을 들으며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독한 양주도 버텨내던 몸이 술 한 모금, 복어회 한 점을 먹고 정신을 잃은 것. 을지해이는 죽은 마현철의 혈액에서 복어독과 같은 테트로도톡신이 미량 검출됐다는 것에 집중했다. 이어 오봉삼에게 “치사량이라고 보기 어려운 양? 웃기지 말라 그래 그건 일반론이지. 마현철은 위염, 위궤양 둘 다 있었어 상처를 통해 독이 더 빨리 퍼질 수 있어”라고 ‘마현철 살인사건’ 자신의 가설을 밝히며 오봉삼에게 직접 재조사를 부탁했다.

전면 재조사에 들어간 오봉삼은 결정적 증거를 찾아냈다. 깨진 술병에서 테트로도톡신 0.754mg이 검출된 것. 이는 누군가 마현철을 독살하려 했음을 의미했다. 이에 장화사와 오봉삼은 을지해이를 구하고 진실을 찾기 위해 힘을 모았다. 약물 유통업자를 찾아냈고, 테트로도톡신 구매자의 얼굴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충격적 진실이 드러났다. ‘마현철 살인사건’의 진범은 바로 기산의 아들 기찬성이었다.

같은 시간, 기산 역시 아들의 범행을 알게 됐고 “왜 그랬어? 왜!”라며 기찬성에게 소리쳤다. 이에 기찬성은 “아빠가 추영배면, 난? 나는 누군데?”라며 울먹거려 소름을 유발했다. 기찬성은 기산의 진짜 정체를 알고 있었고, 이 진실을 숨기기 위해 마현철을 독살한 것임이 드러나 섬뜩함을 자아냈다.

이처럼 숨겨진 진실이 모두 수면 위로 떠올랐다. 기유진에게 자개함을 보낸 봉사달, 추영배가 기산이 될 수 있었던 이유, 마현철 살인 사건의 진범 등 얽히고 설킨 충격적 진실들이 밝혀지며 눈 뗄 수 없는 흡입력으로 시청자를 끌어당겼다.

무엇보다 김희선의 화면장악력과 활약이 빛났다. 그는 운명에 휩쓸리는 것이 아닌 스스로 운명을 만드는 을지해이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법무법인 ‘담장’에 입사하기 위해 와인 서버로 잠입하는 모습이나 살인사건으로 구속될 위기에서 승소율 100% 변호사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응원을 유도했다. 뿐만 아니라 김희선은 ‘말투’의 차이로 을지해이의 절박함을 드러냈다. 오봉삼에게 사건에 대한 가설을 설명할 때는 변호사 ‘을지해이’였고, 이후 존댓말로 재수사를 부탁할 때는 억울한 누명을 쓴 용의자 ‘을지해이’였다. 을지해이의 입체적인 면모를 김희선은 말투, 표정, 눈빛, 목소리의 높낮이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표현해 공감을 자아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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